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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지역민 '옥죄기'…출입국 심사때 DNA 샘플 요구

라마단 때 무슬림의 중동 방문 테러세력 연계 '차단조치'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이 카자흐스탄과의 접경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이리(伊犁)카자흐자치주 주민을 대상으로 출입국 심사 때 DNA 샘플도 제출하라고 요구해 과도한 통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현지 이리러바오(伊犁日報) 보도에 따르면 이리카자흐자치주 공산당 위원회는 라마단이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외국으로의 출입국을 원하는 현지주민에게 지문·성문(聲門)·3차원 영상 이외에 DNA 샘플을 내도록 했다.

성문은 주파수 분석 장치를 이용해 사람의 음성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이고, DNA 샘플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이는 여권 비자 발급에 지나친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라마단 기간에 중동 방문이 크게 늘어 해당 지역의 테러집단과의 교류가 이뤄지는 걸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이리러바오는 최근 몇 년 새 출입국 심사가 대폭 간소화하면서 이리카자흐자치주 주민의 비자 신청이 2014년 2만명에서 2015년 1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비자 신청자는 2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DNA 샘플을 비롯해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비자가 발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의 오지로 통하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개인의 성문은 물론 DNA 샘플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 비자 신청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이리카자흐자치주의 인구는 300만 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35.3%가 한족이고 나머지 64.7%는 카자흐·위구르·몽골 등 소수민족으로 이뤄져 있다고 소개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선 작년 9월 자치구의 아커쑤(阿克蘇)지구 바이청(拜城)현에서 무장한 괴한들이 탄광을 습격해 경찰관 5명을 포함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50명가량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사건이 잦다. 신장위구르는 '중국의 화약고'로 통한다.

이 때문에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산당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가 작년 12월 신장자치구에서 테러 대책회의를 하고 9개항의 테러 대응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특히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가 신장자치구에서 발생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리카자흐자치주가 출입국 심사용으로 DNA 샘플을 요구하는 등 현지주민의 출국을 '차단'하는 조치에 나선 것은 이런 상황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한편, 신장위구르 자치구 당국은 라마단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공무원·학생·아동은 금식에 참여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리러바오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산하 각 현(縣) 정부가 라마단 기간에 식료품점은 의무적으로 영업하라는 공문을 띄우고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라마단은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지난 6일부터 이뤄진다. 라마단의 기본 정신이 단식하면서 욕망을 절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본다는 것이므로 식음뿐 아니라 성욕, 물욕 등을 추구하는 정신·육체적인 일도 최소화해야 한다.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식사는 물론 물이나 음료수를 마셔서는 안 되고 흡연, 껌도 금지된다.

中, 신장지역민 '옥죄기'…출입국 심사때 DNA 샘플 요구 - 2

kji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16: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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