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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잃을 것 없다" '자유투표' 공조…김종인은 '원칙론'(종합)

"국민의당이 與 밀면 정치적 사망…탄핵때 민주당처럼 될수도"김종인 "중재사안 아냐, 원칙대로 가야" vs 우상호 "중재안 수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정현 기자 = 여야의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국회의장직을 어느 당에서 맡느냐를 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이 제안한 '자유투표' 제안을 수용하면서 대여 공세를 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을 지지할 위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원내지도부는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편을 들어주지 않으리라고 판단하고서 적극적인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중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투표불가 원칙을 고수, 원내지도부와 이견을 드러냈다.

더민주 "잃을 것 없다" '자유투표' 공조…김종인은 '원칙론'(종합) - 2
더민주 "잃을 것 없다" '자유투표' 공조…김종인은 '원칙론'(종합) - 3

더민주의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당의 자유투표 제안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일부는 국민의당이 여당을 지지할 수 있는 만큼 자유투표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김현미 의원은 국민의당 한 인사가 의원들에게 '더민주 국회의장 후보 중 특정인에 대해서는 뽑아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했다고 전했다.

그는 "표결로 갈 경우 국민의당이 더민주 후보를 찍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다수의 의원들은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을 지지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유투표에 돌입 하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의총에서 송영길 의원은 "국민의당이 새누리 후보를 찍으면 국민의당은 정치적으로 사망할 것"이라며 "우리는 법정기한 준수에 주력하면 된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여당 후보를 지지한다면 존속이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의총장에서는 "과거 탄핵정국 당시 새천년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손을 잡았다가 역풍을 맞지 않았나"라는 얘기도 나왔다.

결국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새누리당이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본회의 무산을 책임을 여당으로 쏠리게 하는 효과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젠가 나올 제안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다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사전에 조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도 자유투표에 대해 "원칙에 반하는 짓"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당내에서는 김 대표와 우 원내대표간 의견 충돌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 대표는 우 원내대표가 의총 직전에 자유투표 제안 수용방침을 설명했을 때에도 "의총에서 결정되면 따르겠다"면서도 "원내대표가 알아서 하라. 그러나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거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 왜 중재할 사안이냐"면서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협상 대상이 될 수가 없는 사안"이라며 "새누리당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하길래, 우 원내대표에게 전화해서 원칙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다시 얘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더민주에서는 김 대표와 우 원내대표가 충돌한 것이 아닌 '역할 분담'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의 원칙론은 협상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대표와 우 원내대표가 역할을 나눈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18: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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