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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피일' 與 비대위…복당도, 전대 시기도 "다음에"(종합)

친박-비박 대립에 당 쇄신 활동 공간 제약 비대위 "복당이 모든 것은 아니다"…현장 방문 강화키로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이하 혁신비대위)가 4·13 총선 패배 이후 50일 만에 당 지도부 공백을 메우며 출범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논의를 미뤄 소극적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혁신비대위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탈당파의 복당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결론은 유보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원구성 마무리 전에는 복당은 없다'고 발표했었다"면서 "혁신비대위도 원구성 마무리 뒤에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복당 문제는 가부를 떠나서 조속한 시일 내에 논의키로 했다"는 지난 3일 발표를 불과 며칠 만에 뒤집은 셈이다.

여소야대(與小野大)의 복잡한 정치적 환경 속에서 원구성 협상이 8월 말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복당은 결국 7월 말∼8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로 넘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지 대변인은 "복당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복당 문제는 혁신비대위에서 다뤄야 할 하나의 사안으로서 혁신비대위의 모든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 대변인은 전대 시기 역시 "오늘 날짜를 말할 수는 없고, 차제에 결정하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일단 혁신비대위는 2개 분과(정당·정치, 경제·민생)로 나눠 혁신 작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당·정치 분야에서는 지도체제 개편, 공천 제도 등 지난 총선 패배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 분야에 대한 개혁안을, 경제·민생 분야에서는 현장 중심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에 따라 조만간 전남의 한 섬에서 발생한 학부형의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 현장도 방문키로 했다.

이렇게 혁신비대위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규명하고, 당 쇄신, 정치·경제 개혁 방향 등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기는 했지만 전대까지 사실상 시한부 기구여서 실효성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특히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총선 과정에서 정체성이나 막말 논란에 휩싸여 탈당 후 당선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첨예하게 걸려 있어 혁신비대위 활동은 더욱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친박, 비박계 의원은 물론 외부 추천 혁신비대위원조차 복당에 대해서는 대립이 팽팽한 상황이다.

혁신비대위원인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일단 비대위가 2개월 동안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다"면서 "지리멸렬하면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기 때문에 복당 문제는 이 기간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PBC라디오에서 "7월 말 또는 8월 초에 전대를 개최하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추대된다"면서 "복당 문제도 그분들이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처음 구성을 시도했던 비대위가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로 무산되고 우여곡절 끝에 계파 균형을 맞춘 혁신비대위가 구성됐을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혁신비대위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시간만 보내다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일피일' 與 비대위…복당도, 전대 시기도 "다음에"(종합) - 2

aayy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17: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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