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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이번주 최종 타결 전망

컨테이너선사와 협상 마무리…벌크선사와 세부 협상 중
7~8월께 출자전환하면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좌초위기 벗어난 현대상선
좌초위기 벗어난 현대상선(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현대상선이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채무조정안을 가결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6.6.1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핵심인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배를 빌려 쓴 값) 인하 협상이 이번 주 최종 타결될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한 지 3개월 반 만이다.

6일 금융당국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번 주 안으로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재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르면 7일 성과가 나올 수 있다.

현대상선은 장기용선계약으로 컨테이너선 58척과 벌크선 29척을 빌려 운항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비중이 높은 다나오스(13척), 조디악(6척), 이스턴퍼시픽·나비오스·캐피털십매니지먼트(각 5척) 등 컨테이너 선사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은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

깐깐한 태도를 보였던 영국계 선주 조디악을 설득하면서 용선료 협상이 크게 진전된 상황이다.

조디악은 현대상선에 비교적 최근 건조한 배를 빌려줘 용선료가 시세보다 5~10% 정도만 높았고, 이 때문에 협상에 특히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해운업 불황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계약 당시 가격보다 용선료가 하락하면서 현대상선은 시세보다 평균 60% 비싸게 배를 빌려 쓰고 있었다.

협상이 쉽사리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것은 벌크선주들과의 보상안 세부 조율 때문이다.

현대상선 이틀째 사채권자 집회
현대상선 이틀째 사채권자 집회(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열린 현대상선 제186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날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을 100% 동의로 가결했다. 조정안은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이다. 집회에는 542억원 중 50.51%인 274억원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참석했고 100%가 찬성표를 던졌다. 2016.6.1
kane@yna.co.kr

채권단 관계자는 "벌크선주와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는 국면"이라며 "세부적으로 이자율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선료 조정률은 20% 초반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현대상선의 목표치인 30%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해외 선주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인하 폭을 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디악처럼 선박금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선주는 선박을 구매할 때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기 때문에 받은 용선료의 상당 부분이 이자 비용으로 투입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주 내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하고 해운동맹 가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회사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해운동맹 가입을 조건으로 하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체결했다.

조건이 충족돼 7~8월께 출자전환을 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현대상선 최대 주주(지분율 약 40%)로 올라서게 된다.

사채권자와 해외 선주들도 출자전환 후 각각 20% 안팎의 지분율 보유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해운동맹 가입이 마무리돼야 출자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며 "6월 20일 내외로 해운동맹 가입까지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6 16: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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