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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생명공학의 메카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남샌프란시스코 바이오 클러스터(기업 단지) 입구 표지판에는 과감하고 자부심 넘치는 글귀가 적혀 있다.

<르포> 생명공학의 메카 샌프란시스코 - 2

"남샌프란시스코, 생명공학의 발상지"

실제 생명공학이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이곳에는 바이오기업 '제넨텍'의 본사, 암젠·존슨앤존슨의 연구개발(R&D) 센터, 구글이 설립한 바이오기업 칼리코 등 200여 개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제넨텍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바이오기업으로 손꼽힌다.

현재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은 항체의약품 항암제 리툭산, 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 등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을 앞세워 연매출 173억 달러(약 20조원)를 내고 있다.

제넨텍을 중심으로 세계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가 된 샌프란시스코를 6일(현지시간) 찾아가 봤다.

◇ '가장 성공한 바이오기업' 제넨텍에 양분 제공한 샌프란시스코

남샌프란시스코 바이오 클러스터 한쪽에는 두 청년이 맥주를 마시며 토론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동상의 컵에 동전을 넣고 소원을 비는 방문자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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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의 인물들은 제넨텍의 설립자 밥 스완슨과 허버트 보이어 박사다. 투자자인 스완슨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상용화할 전문가를 찾고 있었고,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UCSF)의 보이어 박사는 이 기술을 갖고 있었다.

둘이 의기투합해 1976년 설립한 제넨텍은 6년 만인 1982년, 세계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바이오 의약품 '휴물린'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았다. 휴물린은 대장균을 조작해 만든 인슐린이었다. 남샌프란시스코의 건물 한 채로 시작한 제넨텍은 이제 전체 남샌프란시스코 바이오클러스터 자산의 30∼40%를 보유한 거대 회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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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환경은 제넨텍의 성장에 중요한 자양분이 됐다.

이 지역은 UCSF, 스탠퍼드 등 우수한 대학과 가깝고 대형 병원도 많다. 대학에서는 기초 학문 성과와 함께 우수한 인력을 제공하고, 병원은 임상시험의 토대가 된다. 여기에 훌륭한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벤처 캐피탈도 많다.

온화한 기후까지도 우수한 인력이 이끄는 이점으로 작용했다.

제넨텍을 중심으로 남샌프란시스코의 바이오클러스터는 크게 성장했다.

크기도 200만㎡(축구장 280개 크기)에 달하고, 기업 수도 200여개나 된다.

◇ 큰 기업은 작은 기업의 인큐베이터로

규모가 커진 기업들은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쉽도록 돕는 역할도 맡는다.

남샌프란시스코 바이오 클러스터에 R&D 센터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기업 존슨앤존슨은 신생 바이오기업에 연구 장소인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 J랩'을 제공한다.

존슨앤존슨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스타트업들에 연구 장소와 냉동고, 오토클레이브(고압멸균기), 원심분리기 등 기본적인 생명공학 연구 장비를 제공한다.

이용료 외에는 존슨앤존슨은 이들 스타트업에 대해 전혀 강제하는 사항이 없다고 한다.

이 연구센터를 관리하는 짐 비올라 존슨앤존슨 마케팅 매니저는 "스타트업이 나중에 상품화에 성공한다면 존슨앤존슨과 좋은 관계를 쌓아 둔 점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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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곧 투자가 된다는 설명이다.

영화, IT의 중심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는 이제 생명공학의 중심지로도 손색이 없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등에는 바이오 기업 2천600여곳이 최고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꾸리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이들 기업에 종사하는 인원은 76만7천명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한 해 1천억 달러(약 11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 우리나라 전체 제약 시장 규모의 5배가 넘는 수치다.

마크 아디에고 남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세계대전 때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은 철강 공장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이제는 최첨단 바이오기업들이 들어차 있다"며 "앞으로도 바이오클러스터가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m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6 16: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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