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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또 오해영' 엄마 "한태진·박도경 둘 다 안돼"

송고시간2016-06-06 10:00

김미경, 인터뷰서 "내가 해영이 끼고 살죠, 뭐"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여주인공 오해영(서현진 분)의 엄마 황덕이는 누구보다 현실에 발을 딛고 선 캐릭터다.

엄마는 예비신랑의 밥 먹는 모습이 보기 싫어졌다는 이유로 결혼식 전날 파혼을 감행한 딸이 태연히 밥술을 뜨는 꼬락서니에 울화가 치민다.

그러나 파혼을 당한 쪽이 딸이라는 진실을 뒤늦게 안 엄마는 자책감과 미안함, 분노,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른다.

표현은 거칠지만, 자식을 끔찍이 위하는 이 엄마를 보면서 누군가의 딸이거나 엄마인 시청자는 포복절도했다가, 오열하기를 반복한다.

현실적인 연기로 드라마 인기를 견인 중인 배우 김미경(53)은 6일 인터뷰에서 "덕이는 다혈질에 무엇이든 다 밖으로 터뜨리는 것 같아도, 굉장히 속도 깊고 마음도 따뜻한 엄마"라면서 캐릭터에 깊은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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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딸이 그런 대접 받았다면, 전 덕이보다 더할 걸요?"

김미경도 황덕이처럼 "세상에 무서운 일이 하나도 없지만, 자식 일이라면 열 일 다 제치는" 엄마다.

김미경과 황덕이의 공통점은 외동딸을 뒀다는 것이다. 김미경의 딸은 32살 오해영보다는 한참 어린 20대 초반이다.

김미경도 여느 엄마처럼 딸을 키우면서 크고 작은 일을 경험했기에 덕이 캐릭터가 전혀 낯설지 않았다. 여태껏 딸의 머리를 때린 적은 없어서 오해영을 쥐어박는 일이 마음에 조금 걸렸을 뿐이다.

"덕이 마음이 너무 와 닿았어요. 우리 아이에게도 (오해영이 겪은)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면, 그런 대접을 받았다고 하면, 전 덕이보다 더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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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서 황덕이는 파혼한(실제로는 파혼당한) 딸이 어느 날 밤 탱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자, 설거지를 중단하고 함께 호흡을 맞춘다. 딸에게 평소처럼 '등짝 스매싱'이라도 날릴 줄 알았던 엄마가 딸과 함께 음악에 몸을 맡긴 이유가 궁금했다.

김미경은 "자식은 무슨 죽을 짓을 해도 자식이라, 한 번 같이 미쳐보자는 심정에서 따라 춘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발을 구르고 싶은 심정이라 '나는 안 되는구나' 하고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을 숨넘어가게 한 '마스크팩' 장면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옆집 남자' 박도경은 마스크팩을 쓴 황덕이를 오해영으로 착각해 잔소리를 늘어놓은 뒤 퇴장하고, 딸에게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황덕이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이다.

"제가 원래 마스크팩을 쓴 채 노래를 불렀어요. 그런데 우리 해영이(서현진) 목소리는 높고 맑고 예쁜데, 제 목소리는 저음이고 허스키해서 박도경에게 들킬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허밍으로 바뀌었죠. 다들 많이 웃어서 엔지도 여러 번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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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진도, 도경도 안돼…내가 해영이 끼고 살죠, 뭐"

요즘 오해영은 파혼당했던 한태진(이재윤)과도, 박도경(에릭)과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에 황덕이는 오해영에게 "태진이야, 옆집 놈이야? 둘 다 안 되는 줄 알아. 누구든 만나는 날에 가만 안 둬"라며 으름장을 놓은 상황이다.

김미경에게 실제라면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물음을 던졌더니 "쉽게 대답할 말은 아니고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답과 잠시의 침묵이 돌아왔다.

"한태진은 내 사위가 될 뻔한 남자였잖아요. 한태진 자신은 내 딸을 위해서 그런 행동(파혼)을 했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봐요. 남녀가 결혼하면 부부라기보다 하나밖에 없는 동지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자기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그런 상처를 줬다면, 저는 현실이었어도 한태진 같은 남자는 사위로 못 받아들여요. (그 남자에게) 내 딸이 우선이 아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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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박도경이 합격점을 받은 것은 아니다.

김미경은 "아직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박도경 때문에 내 딸이 파혼당한 것인데 그걸 알게 되는 순간 엄마 심정이 어떻겠냐"면서 "이름이 같아서 내 딸을 힘들게 했던 다른 오해영과 결혼할 뻔했던 남자라는 점도 싫다"고 털어놨다.

"그냥 내가 해영이 끼고 살죠, 뭐. 그런데 그게 또 마음대로 되나요. '자식이 나는 죽어도 이 사람과 살아야겠어'라고 하면. 그리고 해영이랑 도경이랑 요즘 너무 절절하더라고요."

김미경은 이야기 끝에 "어떻게 그걸 말리겠냐"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역시 '해영이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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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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