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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내전 시리아 고립지역에 구호품 항공수송 허용 촉구(종합)

송고시간2016-06-04 07:51

안보리 긴급회의…정부군·반군 포위 19개 지역 60만명 구호대책 논의

러시아 외무장관 "미국이 시리아 알카에다 지부 공격 말라고 요청"

(유엔본부·서울=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김아람 기자 = 유엔은 내전 중인 시리아의 고립 지역에 대한 구호품 항공수송을 오는 5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시리아 정부가 육로 접근을 차단한 곳으로, 유엔은 식량·의약품을 이곳에 공중 수송하거나 공중 투하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시리아 구호 방안을 논의했다.

유엔 외교관들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의 스티븐 오브라이언 국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고립 지역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공중 수송하려면 시리아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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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내전 상황인 시리아의 19개 지역에 60만 명이 고립된 채 구호품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3분의 2는 정부군이, 나머지는 반군이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포위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지난달 구호물자 수송단이 도달한 지역은 겨우 2곳으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시리아가 6월 허용 지역을 12곳으로 늘렸으나 오브라이언 국장은 "전면적인 승인이 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확대를 요구했다.

시리아 정부를 배후 지원하는 러시아는 회의에서 육로 수송을 선호하면서 사실상 공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그러나 "효과적이고 적절히 집행되는 방법이라면 우리는 무엇이든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매튜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구호품 전달이 계속 거부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안보리가 '추가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자국 정부가 구호물품 전달을 막는 게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기자들에게는 공수 허용 여부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비켜갔다.

유엔 관계자들은 시리아 정부의 입장이 정리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드라트르 대사는 "시리아 정부가 수만 명의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굶기면서 그들을 마치 무기처럼 이용하는 것은 전쟁범죄"라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일 전화로 한 시간가량 시리아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에 시리아 내 알카에다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알누스라 전선 인근에 온건 반군이 있어 공격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온건 반군이 그곳을 떠나는 게 맞다"며 "러시아와 미국은 시리아 휴전을 위해 긴밀하게 대화해왔지만, 이슬람국가(IS)와 알누스라 전선 공격이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러시아가 민간인과 온건 반군을 공격하지 않도록 공격 대상을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은 러시아가 IS, 알누스라, 온건 반군을 신중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며 "온건 반군과 민간인 공격은 IS에만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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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ntet@yna.co.kr,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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