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유엔, 내전 시리아 고립지역에 구호품 항공수송 허용 촉구

송고시간2016-06-04 05:27

안보리 긴급회의…정부군·반군 포위 19개 지역 60만명 구호대책 논의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유엔은 내전 중인 시리아의 고립 지역에 대한 구호품 항공수송을 오는 5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시리아 정부가 육로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 곳으로, 유엔이 요구하는 것은 식량·의약품을 이곳에 공중 수송하거나 공중 투하하는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시리아 구호 방안을 논의했다.

유엔 외교관들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의 스티븐 오브라이언 국장은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고립 지역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공중 수송하려면 시리아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 내전 시리아 고립지역에 구호품 항공수송 허용 촉구 - 2

유엔에 따르면 내전 상황인 시리아에서는 현재 19개 지역에 60만 명이 고립된 채 구호품을 기다리고 있다. 이중 3분의 2는 정부군이, 나머지는 반군이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포위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지난달 구호물자 수송단이 도달한 지역은 겨우 2곳으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시리아가 6월 허용 지역을 12곳으로 늘렸으나 오브라이언 국장은 "전면적인 승인이 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확대를 요구했다.

시리아 정부를 배후 지원하는 러시아는 회의에서 육로 수송을 선호하면서 사실상 공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그러나 "효과적이고 적절히 집행되는 방법이라면 우리는 무엇이든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매튜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구호품 전달이 계속 거부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안보리가 '추가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자국 정부가 구호물품 전달을 막는게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기자들에게는 공수 허용 여부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비켜갔다.

유엔 관계자들은 시리아 정부의 입장이 정리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드라트르 대사는 "시리아 정부가 수만 명의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굶기면서 그들을 마치 무기처럼 이용하는 것은 전쟁범죄"라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내전 시리아 고립지역에 구호품 항공수송 허용 촉구 - 3

quintet@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