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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도 트럼프 공격…"미국인은 벽 세우지 않아"

송고시간2016-06-04 04:36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사실상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공격에 가세했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3일(현지시간) 뉴욕의 시립대학인 시티칼리지(CCNY) 졸업식 축사를 통해 "우리 미국인은 공포에 굴복하지 않고, 사람들을 내쫓기 위해 장벽을 세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가 여러 차례에 걸쳐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으며 그 비용을 멕시코에서 물게 하겠다고 주장한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새로운 문화, 새로운 사상의 유입과 융합은 '멜팅 팟'(용광로)이라는 비교할 수 없는 성과를 낳았고, 우리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하고 활기차며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바탕이 됐다"고 전제한 미셸 여사는 "어떤 사람은 매우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우리의 다양성을 활용할 자원이라기보다 통제해야 할 위협이라고 보는 것 같고, 그들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셸 여사는 이어 트럼프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남을 매도하는 언행을 사려깊은 논쟁의 대안인 것처럼 행동하고, 분노와 불관용이 우리의 기본 상태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외교·안보 구상을 '고립주의'(isolationism)로 규정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여러 번의 연설에서 트럼프의 주장대로 정책을 시행할 경우 오히려 미국이 위태로워진다는 논리를 펴 왔다.

트럼프는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비롯해 파리 기후협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오바마 대통령이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책들을 폐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축사에서 미셸 여사는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사람으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을 언급했다.

미셸 여사의 이날 CCNY 졸업식 축사는 영부인 자격으로는 마지막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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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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