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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센강 30여 년 만에 최고 수위…루브르 예술품 '대피'(종합)

송고시간2016-06-04 00:48

내주 '자연재해 사태' 선포…테러·파업에 이어 홍수로 신음

(파리·서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한미희 기자 = 프랑스 파리에 최근 며칠 동안 많은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센 강이 일부 범람했다.

파리 센 강의 물 높이는 3일(현지시간) 1982년 이후 30여 년 만에 최고치인 6m를 넘었다.

환경부는 이날 저녁 센 강 수위가 6.3∼6.5m까지 높아져 최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말까지 이 수위가 유지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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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수위는 1910년 대홍수 때 8.62m를 기록한 바 있으며 1955년 7.12m, 1982년에는 6.18m까지 올라갔다.

센강 옆 도로와 시민 공원까지 물에 잠기면서 경찰은 차량을 대피시키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유람선을 포함한 배 운행도 금지됐다.

파리 중심지에서 센 강을 따라 에펠탑과 오르세 미술관, 군사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지하철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

강변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은 예술품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범람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휴관했다.

루브르 박물관이 이런 비상조치를 결정한 것은 1993년 개보수 이후 처음이다. 개보수 당시 만들어진 지하 창고에 보관된 것들을 포함해 약 20만 점의 예술 작품이 범람 시 위험한 곳에 보관돼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1910년 대홍수 당시에도 저층에 있던 예술품을 위층으로 옮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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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들어 프랑스 중부에서는 5천 명 이상이 폭우로 대피했으며 1만9천 가구가 단전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날씨 문제는 심각한 기후 현상이며 지구가 직면한 도전이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8일 열리는 내각 회의에서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자연재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자금을 풀 예정이다.

현재 프랑스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를 앞두고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테러 우려에 시달리는 데다가 정부의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에 반발한 노동계의 파업으로 기간시설 운용이 차질을 빚는 몸살도 앓고 있다.

독일 남부에서도 폭우가 계속되면서 할머니(78)와 딸(56), 손녀(26) 등 일가족이 지하실에서 익사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2명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물이 너무 급속하게 불어나 대피할 시간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주에서 4명이 폭우로 숨져 전체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다른 3명은 실종 상태다.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벨기에에서도 큰 비가 내리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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