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유엔 "우크라 정보당국, 수감자 고문 등 조직적 인권침해"

송고시간2016-06-04 00:08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유엔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 인권담당 보좌관 이반 쉬모노비치는 3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The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이 수감자들을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5개의 비밀 감옥을 운영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폭로는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의 제14차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이뤄졌다.

쉬모노비치는 "일부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의 인권 침해가 강화되고 조직화됐다"면서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권 침해 실례로 SBU 요원들로 추정되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반군 무장단체에 참여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구금자들의 머리에 전기충격기를 갖다 대고 고문했다고 전했다.

또 망치로 구금자의 손, 머리, 등, 무릎 등을 때리거나 몸을 보일러에 묶고 머리에 방독면을 씌워 질식 직전까지 가게 하는가 하면입 안에 물수건을 집어넣어 숨을 못 쉬게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요원들은 구금자들에게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혐의에 대해) 실토하지 않으면 숲으로 끌고 가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쉬모노비치는 이어 SBU가 5곳의 비밀 감옥을 운영해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시설들에 대한 인권감시단의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권감시단이 발간할 보고서에는 수백 건에 달하는 SBU의 불법 구금과 고문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인권 침해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로 반군 진영 참가자들을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cjyou@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