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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용 탈락' 수원대 해직교수 "소청 심사 청구"

송고시간2016-06-04 08:05

복직한 다른 해직교수, 타 학과로 이동 '반발'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학교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재임용에서 탈락한 데 이어 최근 복직심사에서도 불합격한 전 수원대 교수가 "부당하다"며 교육부에 소청 심사를 청구했다.

손병돈 전 수원대 정보미디어학과 교수는 지난달 27일 교육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수원대 운영 학교법인 고운학원을 상대로 소청 심사를 청구했다고 4일 밝혔다.

'재임용 탈락' 수원대 해직교수 "소청 심사 청구" - 2

학교가 재임용 심사에 앞서 정확한 기준을 고지하지 않는 등 절차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학교는 손 교수와 함께 재임용에서 탈락했다가 최근 복직해 2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하는 장경욱 연극영화학과 교수를 타 학과인 교양대학으로 이동 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재임용거부를 취소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전 소속인 연극영화학부로 재임용하지 않고 교양학부로 강제 전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 '원래 소속학과로 재임용을 해달라'는 내용의 통고문을 보낸 상황"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년트랙 계약제 교수인 손 교수와 장 교수는 2013년 배재흠 교수 등과 함께 교수협의회에 소속돼 이인수(64) 수원대 총장 및 학교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데 앞장섰다.

수원대 측은 2014년 2월 이들에 대한 재임용을 거부하고 면직 통보하면서 '업적평가 점수 미달'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 등은 "공익 제보자인 두 교수에 대한 위법한 해고"라고 비판했다.

교수들과 학교 간 법적 공방 끝에 지난 1월 대법원이 "손 교수 등에 대한 학교의 심사·평가 기준이 불합리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고, 학교는 대법원 결정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재임용 심사를 진행했다.

수원대는 지난 4월 장 교수에 대해 복직 결정을 내렸으나, 손 교수는 연구실적이 부족해 재임용 기준에 충족하지 않는다며 탈락시켰다.

손 교수는 "학교가 2015년 개정된 평가 규정에 (나의) 2013년 실적을 소급적용했는데, 사전에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2015년 개정될 규정을 어떻게 알고 2013년에 실적을 준비하느냐"라며 "재임용 충족조건을 일방적으로 정하고서 조건 미달을 이유로 재임용을 거부하는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수원대 관계자는 "손 교수에게 새 심사 기준을 개인적으로 고지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에 대해서는 "그간 실기 수업을 도맡아온 장 교수가 교양대학의 딱딱한 이론 수업을 재밌고 쉽게 가르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수업을 부탁한 것이다. 우선 교양대학에서 수업을 해보고 나서 공연영상학부로 복귀를 원하면 추후 다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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