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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양림동 선교사 사택 '철거 위기 임시모면'

소유주 광주기독병원…건물 허물고 직장어린이집 짓는 계획 잠정 보류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근대문화유산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광주 남구 양림동 선교사 사택이 철거 위기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났다.

광주 양림동 선교사 사택 '철거 위기 임시모면' - 2

7일 광주시, 광주 남구에 따르면 이날 남구청에서 열린 양림동 선교사 사택 철거 대책회의에서 건물 소유주인 광주기독병원이 공사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광주기독병원이 사택 내부를 고쳐 어린이집으로 활용해달라는 남구 등의 요구에 내부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답을 제시하면서 선교사 사택은 당분간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다만, 대체부지 마련 등 근본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날 결정이 원형 보존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광주기독병원이 전문업체에 의뢰한 안전진단에서 선교사 사택은 어린이집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택이 사유재산이라서 행정적 강제행위를 할 수 없지만,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병원 측이 내부 의견을 모아 전달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직 성급한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광주기독병원이 소유한 양림동 선교사 사택은 1900년대 초반에서 1940년 무렵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관할 구청, 지역 주민조차 규모와 내력을 알지 못할 만큼 선교사 사택은 역사문화시설이 아닌 광주기독병원의 사유재산으로 관리돼왔다.

광주기독병원은 선교사 사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직장어린이집을 짓겠다며 지난 3일 슬레이트 재질 지붕과 석면 내부마감재를 뜯어내는 공사를 시작했다.

광주기독병원은 이날부터 중장비를 투입해 건물 외벽을 허물 예정이었지만 보존을 요구하는 여론이 고조되자 이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양림동 주민자치회는 총 4채로 완공된 선교사 사택이 현재 1채만 남게 됐고, 지붕 위로 솟은 측창이 고유한 방식으로 설계돼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라며 보존을 촉구했다.

건축법이 제정되기 이전에 건립된 선교사 사택은 철거 허가 대상이 아니다.

소유자가 담당 기관에 석면 및 폐기물 처리를 신고하면 철거를 진행할 수 있다.

선교사 사택에 대한 폐기물 처리 등의 신고는 담당 기관에 접수된 상태다.

상시 근로자가 800명이 넘는 광주기독병원은 올해 안으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으면 과태료 1억원가량을 내야 하는 처지다.

h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16: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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