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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기업 이전으로 나주 혁신도시 효과 '업그레이드'

송고시간2016-06-04 08:31

한전 에너지밸리 조성으로 500개 연관 기업유치 목표


한전 에너지밸리 조성으로 500개 연관 기업유치 목표

(나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나주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이전에 머무르지 않고 연관 민간기업까지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대부분 지방 혁신도시들이 수도권에 있던 공공기관을 옮겨오는데 머물러 있지만 나주혁신도시의 경우 한전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관련 민간기업 모셔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나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사무실뿐만 아니라 제품생산까지 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도 나서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줄잇는 기업 이전으로 나주 혁신도시 효과 '업그레이드' - 2

◇ 한전 "에너지밸리로 모여라"

나주 혁신도시 민간기업 유치 러시의 중심에는 한전의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이 있다.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 조환익 한전 사장이 본사 이전 전 부터 내놓아 주목받았다.

조 사장은 본사의 나주 이전을 한전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그 의지의 대표적 사례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강조했다.

광주·전남권을 전력산업 특화 창조경제 혁신구역으로 만들자는 것이 주요 목적이며 그 핵심을 에너지 기업 유치에 뒀다.

나주에 본사를 둔 한전, 한전KP,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4개 전력그룹사는 지난해 1월 에너지 선도기업, 연구기업, 관련 기관 500개를 2020년까지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전 등은 이를 위해 ▲ 국내외 기업의 전략적 유치 ▲ 지역 기반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 ▲ 지역 산학연과 연구·개발(R&D) 협력 및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등에 나서기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이 앞장서 빛가람 혁신도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도시이자, 세계 속의 에너지밸리로 도약시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광주·전남지역 혁신의 요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년 만에 성과 보여준 에너지밸리

2020년까지 500여개 기업과 기관을 유치하려면 앞으로 매년 100여개 안팎의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선언적인 목표치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에너지밸리는 지난해부터 목표치를 넘는 실적으로 나주 혁신도시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3월 전력기자재 생산업체인 보성파워텍의 100억원 투자유치 협약을 시작으로 에너지신산업·전력정보통신 관련 기업 10곳이 329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기업유치 전략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같은해 6월에는 대표적인 에너지 대기업인 ㈜효성 등 21개사가 총 731억원을 투자해 에너지밸리에 본사나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LS산전과 외국계 기업인 ABB코리아 등 국내외 25개 기업도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을 했고, 세방전지 등 20개사의 투자약속도 잇따랐다.

지난해 말까지 77개 기업이 MOU를 교환했고 이들의 투자규모만 4천200억 원에 달하며 3천여명의 고용 효과도 예상된다

이중 절반 이상이 용지매입 등의 이전 절차를 밟는 등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28개 기업이 1천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등 투자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보성파워텍은 올해 4월 착공했고 나주 혁신산단에 입주할 예정인 3개 기업도 착공을 준비하고 있어 한전의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유치도 현실화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기업의 집적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아직 이곳에 오기로 하지 못한 기업들이 불안해할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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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돋보이는 기업유치 전략

불과 3년 전만 해도 논밭이 전부였던 나주 시골마을은 에너지 기업들이 몰려오면서 산업지형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혁신도시를 공공기관과 공기업 이전지역으로만 여겼다면 이같은 변모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나주를 에너지 기업 도시로 바꾸기 위해 조환익 한전 사장이 에너지밸리 조성계획을 주도하고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도 뜻을 모았다.

자칫 기업유치 실적을 가져가기 위한 소모적인 경쟁이 일어날 수 있었지만 혁신도시 성공을 위한 상생 전략에 모두 '올인'했다.

이전기업 지원과 유치 등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핵심 컨트럴타워 역할을 할 '빛가람에너지밸리센터'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준공한다.

에너지밸리 전력 인재 양성과 전력 신기술 연구 개발 등에 나설 기초전력연구원 분원도 나주로 온다.

나주 이전기업을 돕기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도 시행 중이다.

한전은 중소기업 육성자금 2천억원을 조성하고, 이 중 1천억원을 중소기업 대출이자 지원에 쓸 예정이다.

광주은행도 이전기업을 위해 대출 기간·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연 2.8%부터 최고 연 6.61%의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나주시도 혁신산단 분양가 지원 규모를 20%에서 30%까지 확대했다. 전국 지자체 중 분양가의 3분 1가량을 지원하는 사례는 찾기 드물다.

에너지밸리를 뒷받침할 혁신산단도 지난해 말 준공했다. 전체면적 178만9천㎡에 개발면적은 122만여㎡, 모두 2천980억원을 투입해 착공 8년 만에 마쳤다.

나주시 관계자는 "다른 지방 혁신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기업 유치가 나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전기업이 지역에 하루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한전 등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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