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태후'의 영광은 어디로…아쉽다, 수목극

'딴따라' '운빨 로맨스' '국수의 신', 도토리 키재기 경쟁


'딴따라' '운빨 로맨스' '국수의 신', 도토리 키재기 경쟁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태양이 사라진 자리에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시청률 40%를 넘보던 '태양의 후예'의 영광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 바통을 이어받은 지상파 3사 수목극은 시청률 10%도 넘기지 못한 채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다.

지난 4월14일 전국 38.8%, 수도권 41.6%, 서울 44.2%라는 근래 보기 힘든 시청률 금자탑을 쌓아올리며 막을 내린 '태양의 후예'는 집 나간 줄 알았던 시청률이 언제든 기회만 되면 돌아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미니시리즈 드라마로서는 4년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성적으로 방송가에 희망을 안겨줬다.

하지만 이후 방송 3사가 자존심을 걸고 선보인 수목극은 30%는커녕 10%에도 못 미치는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경쟁력이 고만고만해 시청률 1위 자리를 놓고 세 작품이 엎치락뒤치락 도토리 키재기 중이다.

'태후'의 영광은 어디로…아쉽다, 수목극 - 2

◇ KBS '마스터-국수의 신' - 복수는 언제 하나

'마스터-국수의 신'은 어둡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음식을 소재로 한 복수극으로 기본 이상은 할 것이라 자신했지만 출발부터 경쟁작들에 밀려버렸다.

KBS로서는 비슷한 색채와 구도로 2010년 대박을 쳤던 '제빵왕 김탁구'의 영광을 다시 노렸지만, '국수의 신'은 지나치게 어두운 빛깔과 이야기에 함몰되면서 밝음이 어둠을 눌러버린 '제빵왕 김탁구'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심지어 어둠이 너무 진해서 주객이 전도돼버리고 말았다.

'태후'의 영광은 어디로…아쉽다, 수목극 - 3

주인공 무명(천정명 분)의 인생을 건 복수가 동력이지만 복수의 대상인 김길도(조재현)의 존재감이 드라마를 압도해버렸다. 천정명을 비롯해 젊은 연기자들은 단체로 덤벼도 조재현의 아우라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고, 조재현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복수도 실종돼버린 느낌이다.

꼴찌에 머물던 시청률이 근소하게나마 경쟁작들을 제치고 지난 2일 1위로 올라선 것도 '악의 화신' 김길도의 악마같은 모습이 재현된 덕분이다.

◇ SBS '딴따라' - 선악의 균형조절 실패

'딴따라'에서 지성이 보여주는 연기력은 눈물겹다. 그가 연기에 담은 진심은 매회 철철 흘러 넘친다. 하지만 거기까지.

드라마는 선과 악을 극명하게 대비했지만 그 균형을 조절하는 데 실패하면서 결정적인 한방도 없고 내내 미지근한 상태로 흘러가버렸다.

'태후'의 영광은 어디로…아쉽다, 수목극 - 4

돈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비정한 연예계의 뒷모습을 누명, 협박, 폭력, 사기, 배신 등의 에피소드와 함께 꽤 강렬하게 묘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반대로 코믹하고 밝은 톤을 유지했다.

그래서 어둡게만 빠지는 것을 경계했지만, 드라마는 선과 악 사이에서 헤매면서 빈약한 인과관계와 감정선을 드러내 순간순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악은 극으로 치닫는데, 한쪽에서는 어설픈 개그와 '닥치고 용서'를 펼치고 있어 균형이 맞지 않는다.

특히 '응답하라 1988'에서 철부지 말괄량이 역할로 사랑받은 혜리를 성숙하고 생각이 깊은 조숙한 그린 역에 캐스팅한 것이 패착이다. 배우의 변신은 무죄지만, 혜리에게는 너무 섣불렀다. 그바람에 혜리는 방송 내내 두세 치수나 큰 옷을 걸치고 나온 느낌을 줬다.

'태후'의 영광은 어디로…아쉽다, 수목극 - 5

◇ MBC '운빨 로맨스' - 너무 쉽게 덤볐다

'운빨 로맨스'는 너무 쉽게 덤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작품이다. 4회까지 방송된 현재 이 드라마의 신선도는 제로에 가깝다. 새로운 구석이 하나도 없는 진부하고 지루한 로맨틱 코미디다. 심지어 극중 사무실 세트장도 지난해 황정음이 주연한 '그녀는 예뻤다'의 사무실과 비슷해 보인다.

'태후'의 영광은 어디로…아쉽다, 수목극 - 6

배우가 부지런히 뛰는 것은 좋지만,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사랑받은 황정음이 휴지기 없이 선보인 '운빨 로맨스'는 결과적으로 악수가 된 듯하다.

전작들의 호연마저 퇴색시킬 정도로 비슷한 색깔의 연기가 이어지고 있고, 절박한 사연이 있다해도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 캐릭터는 코믹함 보다는 불쾌감을 안겨준다. 돈에 쪼들리는 심보늬가 매회 패션쇼를 하는 듯한 모습도 거슬린다.

또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류준열을 덜컥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했을 때는 뭔가 특이점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드라마는 흔해빠진 '까칠한 스펙남'의 옷을 류준열에게 입혀 '개정팔'의 매력도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태후'의 영광은 어디로…아쉽다, 수목극 - 7

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4 12:0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