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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고인에게 명예기관사 부여 협의…관피아 관행 근절"

구의역 메시지 시장실로 옮겨 보관…하도급 근절 위한 공사대금 실명제 검토
재단 만들어 요양시설 돌봄노동자 등 정규직으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이태수 기자 = 박원순 시장은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희생자 김모(19)씨에게 명예 기관사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유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일 본인의 SNS에서 한 X파일 방송에서 고인의 꿈이 전동차 기관사였다는 시민 댓글에 유족이 동의하면 이와 같은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구의역 9-4 플랫폼에 있는 시민 메시지는 서울시장실로 옮겨 보관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사고 원인이 고인에게 있다는 섣부른 메트로 발표로 유족의 마음에 고통 준 것에 책임자로서 사죄드린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는 "민관합동 사고원인규명위원회가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반드시 근본을 도려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철피아, 메피아, 관피아를 근절하겠다며 "시민 안전 다루는 자리는 엄격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도 관피아가 있었다"며 정비 용역업체인 은성PSD 직원 중 58명이 서울메트로 출신으로, 고인 월급 144만원의 3배에 해당하는 평균 400만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은성PSD 정비공 전체 월 임금이 1억원이 채 안 되는데 6억원이 전직 서울메트로 출신에게 지급됐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지하철 안전 관련 재정도 소개했다. 올해 지하철 안전 관련 예산이 4천412억원으로 2011년보다 60% 증가했고 작년보다 359억원 늘었다.

지하철 노후시설 개선에 1천802억원, 노후 전동차 교체 285억원, 그 밖에 내진 보강과 노후 승강기 교체 등에 예산을 사용한다. 한 해 지하철 적자는 5천억원이다.

그는 건설공사 하도급 근절을 위해 공사대금 실명제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아예 처음부터 중소기업에 맡기면 공사비를 80%나 떼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컨소시엄과 계약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재단을 만들어 장기요양시설 등 돌봄서비스 종사자를 정규직으로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민간위탁 수수료만 1조원이 넘는 등 수천 개 기관에 민간위탁을 한다"며 재단을 만들어 정규직으로 하면 신분 안정이 되고 직무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용역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에는 "공무원 숫자 제한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다산 120 직원 400여명도 서울시 직속으로 할 수 없어 시설관리공단에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원순 "고인에게 명예기관사 부여 협의…관피아 관행 근절" - 2

merci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23: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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