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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무덤' 태국 사원서 가죽 나와…불법도살 의심

당국, 야생동물 불법 보유 혐의로 운영자 기소 검토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새끼 호랑이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된 태국 '호랑이 사원'에서 이번에는 호랑이 가죽 등 불법도살을 의심할만한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태국 야생생물보호청의 애디손 누치덤롱 부청장은 "호랑이 가죽과 이빨 등을 싣고 사원을 빠져나가려던 차량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승려들의 숙소에서는 성체 2마리의 가죽과 10개의 송곳니, 10여 개의 호랑이 가죽 조각 등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가죽과 송곳니 등은 이 사원이 불법적으로 호랑이를 도살하거나, 죽은 호랑이의 신체 부위를 유통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증거다.

1994년 건립된 이 사원은 한때 200마리가 넘는 호랑이를 보유했었고 당국의 몰수 조치가 진행되기 직전까지도 137마리의 호랑이를 사육했다. 사원은 이 호랑이들을 순화시킨 뒤 사실상의 동물원 영업으로 돈벌이를 해왔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 사원의 호랑이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가 줄어드는 과정에 불법 번식과 밀매는 물론, 호랑이를 순화시키는 과정에 동물 학대 의혹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최근 영장을 발부받아 사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호랑이 몰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사원 냉동고에서는 죽은 호랑이 새끼 40여 마리가 발견됐다.

동물보호당국과 경찰은 이 사찰 운영자들을 불법 야생동물 소지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이날까지 이 사원이 보유했던 137마리의 호랑이 가운데 84마리를 동물보호센터 등으로 이송했다.

'호랑이 무덤' 태국 사원서 가죽 나와…불법도살 의심 - 2
'호랑이 무덤' 태국 사원서 가죽 나와…불법도살 의심 - 3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18: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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