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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구자라트주 무슬림 학살 힌두교도 24명, 14년만에 유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2002년 벌어진 이슬람교도 집단 학살 사건에 가담한 힌두교계 주민 24명에게 14년만에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2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특별법원은 2002년 아메다바드 시 차만푸라의 이슬람교도 거주지 굴바르그에서 주민 69명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66명 가운데 24명에게 이날 유죄를 인정했다.

이들의 구체적 형은 오는 6일 선고된다. 현지 언론은 24명 가운데 살인죄가 인정된 11명에게는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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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나머지 36명에게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 가운데 5명은 재판 도중 사망했고 1명은 실종돼 재판이 종결됐다.

2002년 2월 27일 구자라트 주에서 기차를 타고 성지순례를 다녀오던 힌두교도 59명이 열차화재로 숨지자 힌두교도들은 이슬람교도가 불을 냈다면서 무차별 보복에 나섰고 3개월간 1천명 이상의 이슬람교도가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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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바르그에서도 열차화재 바로 다음 날 2만여 명의 힌두교계 주민이 모여 이슬람교도의 집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 현재 제1야당인 국민회의(INC) 출신 에흐산 자프리 전 하원의원 등 69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은 당시 경찰에 연락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당시 구자라트 주 총리로 있으면서 힌두교도의 집단 학살 행각을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 때문에 10여 년간 미국과 유럽연합이 그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입국을 거부하기도 했다.

직접적인 학살 가담자에 관한 처벌은 수년간 지지부진하다가 피해자 유족들의 청원 끝에 2009년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특별법원과 특별수사팀이 꾸려져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마야 코드나니 전 구자라트 주 아동·여성부 장관이 학살을 선동한 혐의로 1심에서 28년형을 선고받는 등 100여 명에게 유죄가 선고됐지만, 항소심이 이어지는 등 여전히 이 사건과 관련해 많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모디 총리는 2012년 특별수사팀에서 학살과 관련한 잘못이 없으며 당시 법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했다는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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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18: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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