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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로 할까 '인간'으로 할까'…히로시마연설 고심 거듭

보좌관 로즈, 오바마가 손으로 쓴 연설문 초고 공개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일본 히로시마(廣島) 평화공원에서 읽은 연설문에 대해 스스로 누차 퇴고를 반복했다고 측근 보좌관이 밝혔다.

오바마의 '스피치라이터'인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바마가 손으로 쓴 히로시마 연설문 초고 일부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따르면 오바마는 "인류는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수단을 보유했다"는 대목에서 '인류'라는 단어를 'humankind'에서 'humanity'로 1차 수정했다가 다시 'mankind'로 고쳤고, 애초에 썼던 '능력(capacity)'은 '수단(means)'으로 대체했다.

단어 하나하나의 미세한 뉘앙스 차이에까지 고민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도쿄신문은 2일 전문가를 인용해 'capacity'는 사람의 힘을 연상시키는 단어인 반면 'means'는 방법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humanity'는 좀 더 인간적인 어감을 주는 반면 'mankind'는 추상성을 제거한 즉물적인 단어라고 평가했다.

결국 '인류'와 '수단' 두 단어의 채택 과정에서 오바마의 퇴고는 언어의 '부드러움'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도쿄신문은 분석했다.

로즈는 "(베트남과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대통령은 몇번이고 연설문을 수정했고, 역사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에 대해 더 폭넓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싸움을 향한 인류의 충동에 대한 심오한 현실주의적 메시지와, '우리는 차이를 넘어 하나의 인류 가족 일원이라는 급진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생각을 가지자'는 이상적인 요구를 조합했다"고 덧붙였다.

'인류'로 할까 '인간'으로 할까'…히로시마연설 고심 거듭 - 2

jh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17: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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