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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부담 작은 호주 중고생…교사 지망자 성적도 '바닥권'

교사 실력 떨어지면 학생들 성적 향상 기대 어려워 우려 확산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에서는 대학에 진학하려면 고등학교 2~3학년 때만 반짝 공부하면 된다고 할 정도로 입시 부담이 작다. 물론 우수 학생들이 선호하는 법대나 의대는 경쟁이 매우 치열해 일찌감치 준비해야 한다.

이런 호주 사회에서 최근 중고등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장래에 초중고 교사가 될 교육학과 진학생의 경우 희망만 하면 합격이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입학학력 수준이 떨어지고 있어 우려는 더욱 크다.

연방 교육부가 최근 내놓은 대입학력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입학시험점수(ATAR·만점 99.95점)가 50점 이하라 하더라도 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은 4년 전보다 3배나 높아졌다. ATAR 평균점수는 70점정도다.

교육, 정보기술(IT), 통상(commerce) 학과의 경우 50점 이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학과 진학자 중 50점 이하는 2013년 7.3%에서 2016년 14.3%로 배로 늘었다.

이들처럼 성적이 낮을 경우 중도에 학업을 그만둘 가능성이 다른 학생들보다 두배나 크고 결국 학자금 대출(HECS) 상환에도 영향을 주는 실정이다. 학자금 대출 미상환액은 현재 16억 호주달러(1조4천억원)가 넘는다.

지난달 중순 호주교육연구협회(AECR)도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각 학교에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학생들의 수리(numeracy)와 읽고쓰기(literacy) 능력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15세 학생 5명 중 한 명은 최소한의 국제적인 수학 기준에 못 미치고 있고, 수학 상위 10%는 한국과 싱가포르, 중국에서는 상위 40~50%에 포함될 수준이다.

또 고급과학(advanced sciences)과 수학과목을 배우는 고3 학생들도 지속해서 줄고 있다.

ACER의 책임연구자인 제프 매스터스는 보고서에서 "호주의 향후 50년의 생산성과 국제 경쟁력은 현재 학생들의 손에 달렸다"며 호주가 학교를 바꿔야 한다는 국가적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일간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도 15세를 대상으로 3년마다 치르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호주 학생들은 지난 15년 동안 성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우려에 가세했다.

PISA에서 호주 학생들은 10여년 사이에 수리나 읽고쓰기 시험 모두 순위와 함께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학과 입학 성적의 저하가 뚜렷이 드러난 데 대해 교육 당국이나 교육계는 설상가상 격이라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교사의 실력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성적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지난해 교육학과에 진학하려면 일정 성적 이상이 되도록 한 만큼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호주 교육계는 지난해 시행돼 오는 12월 발표될 PISA의 결과를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기다리고 있다.

입시부담 작은 호주 중고생…교사 지망자 성적도 '바닥권' - 2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15: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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