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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생물 '층층둥굴레' 발육 안돼 '비상'

경기 파주서 작년 이식한 2만개체 중 100개체만 싹 틔워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 문산천 하천정비공사로 지난해 서식지를 옮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층층둥굴레가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멸종위기 생물 '층층둥굴레' 발육 안돼 '비상' - 2

2일 파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환경복원업체 '넥서스'는 지난해 9월 문산천 하천정비공사로 훼손될 위기에 처한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의 층층둥굴레 2만 개체를 월롱면 도내리 새마을백석교와 주월교 아래 하천 인근 둔치 1㎞ 구간에 옮겨 심었지만 발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환경운동연합 시민생태조사단이 지난달 9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층층둥굴레 활착 상태를 조사한 결과, 100여 개체만 싹을 틔었을 뿐 잡초만 무성히 자라 있었다.

정명희 파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층층둥굴레는 뿌리만으로도 번식할 수 있다"면서 "작년에 이식작업을 하면서 물 빠짐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이식작업을 강행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유영한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대체서식지에 이식을 제대로 했으면 정상적으로 발아돼 싹이 나와야 한다"며 "대체 서식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싹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넥서스 관계자는 "층층둥굴레를 옮겨 심는 과정에서 일부 뿌리가 손상된 개체도 있을 수 있다"면서 "모니터링을 지속해 층층둥굴레가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층층둥굴레는 1∼2년 있다 피는 식물로, 아직 고사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층층둥굴레는 환경에 민감해 서식환경 조건이 까다로운 백합과 식물이다. 사람의 간섭 등으로 생육지가 파괴돼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어 16종의 둥굴레 종류 중 유일하게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주로 강이나 하천의 수로 옆 모래땅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높이는 30∼90㎝다. 뿌리는 굵은 근경이 옆으로 뻗으며 번식하고 다른 둥굴레와는 달리 3∼5개가량의 잎이 줄기 마디마다 달린 것이 특징이다.

n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15: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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