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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딸들에 생리대를" 성남시에 기부 잇따라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생리대 살 돈이 없어 휴지 등을 사용한다는 저소득층 소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성남시에 생리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성남시에 따르면 여성위생용품 회사인 그린스텝 코퍼레이션 이화진 대표는 이날 성남시를 찾아 생리대 1천 상자(8천8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이 대표는 "성남에 사는 아이 엄마로서 내 딸 같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중원구 하대원동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대리점을 하는 민병선 대표도 1만2천개 분량의 생리대 100상자(300만원 상당)를 어려운 여성 청소년들에게 전해달라며 기탁했다.

민 대표도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시가 저소득층 미성년자 생리대 지원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웃 딸들에 생리대를" 성남시에 기부 잇따라 - 2

이밖에 성남시에는 "여학생들에게 위생용품을 나눠주도록 후원금을 내고 싶다"거나 "생리대 무상지원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는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부가 찾지 못한 청소년들의 아픔을 시민이 찾아냈다"며 "어른으로서, 특히 정치행정가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깊이 반성하고 더 낮은 곳에서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국내 생리대 생산 업체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를 사지 못해 겪은 사연들이 쏟아졌다.

이에 이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요즘 세상에 생리대도 못하다니…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 성남이 먼저 시작한다"는 글을 올리고 담당부서에 '저소득층 미성년자 생리대 지원사업' 검토를 지시했다.

성남지역 차상위계층 수급자 가정 만12∼18세 여성은 3천450명이다. 시는 기탁된 물품을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에 우선 지원한 뒤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에는 3천500명분 지원금(월 2만원, 약 8억원)을 본예산에 편성할 예정이다.

kt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14: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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