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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인 "中매체가 핵문제 보도 안한 건 북중해빙 안됐다는 뜻"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간 회담 내용 가운데 핵 문제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북중 관계가 아직 해빙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언론인 덩징(鄧璟)은 2일 봉황망(鳳凰網)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관영 신화통신이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 간 회담 내용을 전한 407자의 '시진핑 조선노동당 대표단 회견' 기사에서 국제 사회가 가장 주시하는 북한 핵 문제를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 부위원장이 1일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2일 보도했다. 1일에도 리 부위원장이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핵·경제 병진노선'을 항구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덩징은 신화통신 기사 중 유일하게 핵 문제를 연상시키는 부분은 시 주석이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덩징은 북중 관영매체의 과거 보도와 관련 경험으로 봤을 때 '희망'과 같은 표현은 대체로 양측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서 종종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관영 매체가 북중 회담에서 핵을 언급했다고 보도한 것과 달리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가 이를 보도하지 않은 데서 리 부위원장이 중국 고위층과 핵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으며 대화가 성공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덩징은 리 부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 기간 김 위원장의 구두 서한을 전하고 중국 지도자의 접견도 받은 것은 작년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빈손으로 돌아간 것보다 약간 나아진 것이지만, 중국 관영매체가 핵에 관해 전혀 보도하지 상황으로 볼 때 여전히 북중 관계가 해빙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이 아직 중대한 난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리 부위원장이 중국 지도자로부터 어떤 내용의 구두 서한을 가지고 김 위원장에게 돌아갈지와 이에 따라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할지, 양측이 공개 또는 비공개 외교 통로를 통해 협상을 개선해 나갈지 등이 모두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中언론인 "中매체가 핵문제 보도 안한 건 북중해빙 안됐다는 뜻" - 2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16: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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