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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들의 풍류를…' 제주 용연서 3일 선상음악회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시 용연계곡에서 옛 선비들의 풍류인 '용연야범'(龍淵夜泛)을 재현하는 '2016 용연선상음악회'가 3일 제주시 용두암 관광지 인근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째 맞는 용연선상음악회는 '도제 실시 70주년,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테마로 열린다.
  특히 가무악극 배비장전을 수상무대 공연에 맞게 각색한 '제주기(濟州妓) 애랑(愛娘)'을 선보인다. 배비장전은 조선시대 제주 목사를 따라 제주도에 부임하게 된 배비장이 제주 기녀 애랑의 유혹에 빠지는 모습을 풍자한 내용이다.

이날 본 공연에 앞서 식전공연으로는 용담 1·2동 민속보존회의 '풍물놀이'와 탐라예술단의 '선왕굿놀이'가 용연 포구 일대와 테우 선상에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용담1·2동 주민들과 제주서초, 한천초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용담동 번영기원제 놀이'가 행사 당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이어진다.
  또 음악회 당일 용연 정자 주변에서 '용연 마애석각 사진전'을 개최, 용연 암벽에 음각된 마애석각(마애명) 사진 30여 점을 전시하고 사진전 '용담동의 어제와 오늘'도 마련된다.

용연야범은 7∼10m 높이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제주시 한천 하류에서 옛 선비들이 밤 뱃놀이하며 풍류를 즐기던 모습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제주의 절경인 '영주 12경'의 하나로 꼽힌다.

1702년 제주 목사로 부임한 이형상(李衡祥)이 남긴 화첩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국가지정 보물 제652-6호)에는 '병담범주'(屛潭泛舟)로 전해지고 있다.

용연 절벽에는 1739년 제주목사 홍중징(洪重徵)이 '비췻빛 벼랑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못'이라는 의미로 '翠屛潭'(취병담)이라고 초서로 써 새긴 글 등 1600∼1900년대의 마애명 20점가량이 있다.

제주시는 1999년부터 제주문화원 주관으로 용연야범 재현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옛 선비들의 풍류를…' 제주 용연서 3일 선상음악회 - 2

b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09: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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