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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만명 개인정보 불법 이용 350억 대출 알선

광주 광수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2명 구속, 8명 입건
광주지방경찰청
광주지방경찰청[연합뉴스TV 캡처]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불법 취득한 20여만명의 개인정보를 이용, 대출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알선하고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박모(3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21만6천명의 개인정보를 이용, 350억원의 대출을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8억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출금 기준으로 대부업체 5%, 저축은행·캐피탈 2.5%의 중개 수수료를 받았다.

이들이 브로커를 통해 1건당 100∼300원에 구입한 개인정보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근무처, 대출내역, 신용등급 등 상세한 정보가 포함됐다.

쇼핑몰·도서관서 개인정보 빼돌린 IT 전문가(CG)
쇼핑몰·도서관서 개인정보 빼돌린 IT 전문가(CG)[연합뉴스TV 제공]

이들은 광주 동구 금남로에 사무소를 차려놓고 관계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대부중개업체를 운영했다.

7명의 텔레마케터를 고용,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하루 평균 1천500명을 대상으로 대출을 알선했다.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해주겠다고 속인 뒤 1·2금융권이 아닌 캐피탈 혹은 대부업체로 유인해 고이율을 감당하게 했고, 한 달 내 대출 원금을 모두 상환하면 수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장기 대출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무실을 수시로 옮기고 방음장치·CCTV를 설치해 단속을 피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했고 서울에서 상담을 하는 것처럼 발신지역 전화번호 '02'가 찍히도록 조작하기도 했다.

광주경찰청 송기주 광역수사대장은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돼 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하거나,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 2차 피해가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인정보 유출의 출처를 철저히 수사하고 해당 은행, 관계기관과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09: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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