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프로야구> 비상하는 조동찬 "다시는 다치지 않아야죠"

길고 긴 재활 터널 지나 타율 0.287, 7홈런 활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한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재활군 트레이너는 조동찬(33)에게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했다.

길고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그라운드에 복귀한 조동찬이 다시는 부상의 덫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담았다.

"솔직히 또 다칠까 봐 겁이 나요. 다시는 다치지 않아야죠."

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조동찬은 인터뷰 중에도 왼 무릎에 시선을 뒀다.

2013년부터 조동찬을 괴롭힌 왼 무릎 통증은 그에게 두려움을 남겼다.

조동찬은 "최근 성적이 좋긴 하지만, 부상 재발에 두려움은 남아 있다"며 "재활 기간 중 '정말 야구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또 다치면 정말 끝이다'라는 걱정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는 몸 생각은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뛰었는데 지금은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라고 웃기도 했다.

자신은 "100% 상태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최근 조동찬은 삼성의 도약을 이끄는 상승 동력을 만들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고 이 기간에 5번이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 백업 멤버로 뛰어 6월 1일까지 135타석에만 섰지만 홈런을 7개나 쳤다.

주로 3루로 나서는 조동찬은 수비에서도 공헌도가 높다. 부상 후유증이 있지만 여전히 조동찬의 수비는 안정감이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조동찬의 몸 상태를 걱정했는데 최근 무척 잘하고 있다. 공수에 큰 힘이 된다"고 평가했다.

사실 시즌 초 조동찬은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다.

4월 성적은 27타수 3안타(타율 0.111) 2홈런 5타점이었다.

조동찬은 "전광판에 내 기록이 나오면 고개를 돌릴 정도로 창피했다"고 회상했다.

주머니 속 송곳. 기회가 오자 조동찬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맘껏 뽐냈다.

조동찬은 아롬 발디리스의 부상 이탈로 주전 3루수 자리를 되찾은 5월 84타수 28안타(타율 0.333)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반등의 계기도 있었다. 조동찬은 지난달 18일 포항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 히트(2타수 2안타)를 쳤다.

조동찬은 "포항 경기 이후 당시 했던 일정을 반복하고 있다. 정오에 일어나 오후 1시에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신다"며 새로운 '루틴'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기분 좋았던 날을 떠올려 당시 일상을 반복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의도다.

이제 조동찬의 경기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관건은 부상 재발이다.

2007년 어깨 수술을 시작으로 조동찬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홈런 2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호타준족'으로 평가받은 조동찬은 부상 탓에 기량을 맘껏 펼치지 못했다.

2013년 8월 당한 무릎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조동찬은 2014년 부상 후유증으로 31경기만 뛰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첫해인 2015년 2월 그는 왼 무릎 때문에 다시 수술대에 올랐고 2002년 프로야구 입문 후 처음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2014년 12월 사비를 들여 의욕적으로 개인 훈련까지 한 조동찬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조동찬은 "너무 답답했다. 열심히 재활훈련을 하면서도 가슴이 답답한 건 어쩔 수가 없었다"며 "FA 계약 첫해에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해 팀에 대한 미안함까지 겹쳤다"고 곱씹었다.

2015년 12월,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등 복귀에 온 힘을 쏟은 조동찬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부활 가능성을 알렸고, 주전 재도약에 성공했다.

조동찬은 매년 "올해 마지막 경기에 뛰는 것"을 목표로 세운다.

올해도 그렇다.

최근에도 조동찬은 재활군 트레이너들과 자주 연락한다. 그때도 트레이너들은 "다시는 재활군에 올 생각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조동찬은 "재활 도와주신 많은 분을 생각해서라도 다시는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프로야구> 비상하는 조동찬 "다시는 다치지 않아야죠" - 2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2 08:52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