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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클레지오 "한강 소설 독특하지만 보편성 지녔다"

"노벨상 관련 조언은 없다…문학상은 심사위원 개인적 선택"노벨상 수상 佛작가, 대산문화재단 초청 특강
노벨상 작가 르 클레지오, 방한 특강
노벨상 작가 르 클레지오, 방한 특강(서울=연합뉴스)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1일 저녁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교보 인문학 석강' 강연을 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 주한 프랑스대사관 등의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2016.6.1. [주한 프랑스대사관 제공]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는 소설가 한강에 대해 "상당히 좋아하고 흥미롭게 생각하는 작가 중 하나"라며 "소설에 독특한 내면세계를 표현하면서도 보편성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대산문화재단, 주한 프랑스대사관 등의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1일 저녁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교보 인문학 석강'에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한강의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노벨상 작가 르 클레지오, 방한해 특강
노벨상 작가 르 클레지오, 방한해 특강(서울=연합뉴스)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1일 저녁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교보 인문학 석강' 강연을 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 주한 프랑스대사관 등의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2016.6.1. [주한 프랑스대사관 제공]
pdj6635@yna.co.kr

그에 앞서 한국에서 3년간 살았다는 한 프랑스인 청중은 르 클레지오의 '한국, 바람의 문화'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은 뒤 한강을 언급하며 "'채식주의자'에는 보편주의적인 면이 있고 어떻게 보면 (외국의) 다양한 대중들이 한국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 주제, 어떤 광기를 다루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르 클레지오는 이에 적극 동의하며 한강을 치켜세웠다.

그는 "한강에 대해 정말 찬사를 보내셨는데, 그(한강)를 언급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한강은 상당히 섬세하게 현실을 그려내는데, 이것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내재적 메커니즘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낸 묘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이 해외에서도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됐는데, 문학의 목표는 사회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꼭 문화적 차이를 논하는 작가들뿐 아니라 자기 안의 현실을 가늠하려 노력하는 작가들이다. 한강은 한국에서의 특수한 삶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풀어냈고 이것은 어떻게 보면 멕시코의 이야기라 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그는 "이런 게 우리가 보편주의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작가는 뭔가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생기 넘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07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1년간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해 강의하던 시절 한강을 만난 기억을 소개하며 "한강은 사람 사이의 소통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회나 역사가 아니라 사람들의 소통이 너무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다. 굉장히 개인주의적이며 은밀한 부분에 관심이 많았는데, '채식주의자'에도 이런 관심이 드러나 있다"고 떠올렸다.

노벨상 작가 르 클레지오, 방한 특강
노벨상 작가 르 클레지오, 방한 특강(서울=연합뉴스)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1일 저녁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교보 인문학 석강' 강연을 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 주한 프랑스대사관 등의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2016.6.1. [주한 프랑스대사관 제공]
pdj6635@yna.co.kr

그가 2008년 노벨문학상을 받기까지 작가로서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노벨상을 받으려는 다른 작가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겸손한 대답으로 대신했다.

그는 "노벨상과 관련한 조언은 당연히 없다"며 "굉장히 개인적이고 독자적인 심사위원들이 내게 상을 준 것이고, 작가 보르헤스는 세르반테스 상을 받으며 '여러분, 잘못 골랐습니다. 하지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었다. 문학상이란 이런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2001년 대산문화재단 초청으로 처음 방한한 그는 이후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 문인들과도 활발히 교류해왔다. 대표적인 지한파 해외 작가로 꼽힌다.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1 21: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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