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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북압박' 합의했지만 中과 엇박자 방지 '숙제'

北대화공세에 中호응시 대북 압박대오 균열 우려
시진핑, 北리수용에 "냉정·자제…지역 평화·안정 수호해야"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리수용(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시 주석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했다.
bulls@yna.co.kr
시진핑, 北리수용에 "냉정·자제…지역 평화·안정 수호해야"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리수용(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시 주석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했다.
bulls@yna.co.kr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는 '리수용 변수'가 돌출한 상황에서 아직 대화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 대북 압박에 집중할 때라는 세 나라의 인식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북한이 중국을 활용해 제재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상황에서 한미일이 '현재로선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유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인식에 일치한 것이다.

한미일 수석대표가 3시간 가까운 협의를 마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는 '대화'와 관련한 진전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한국의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과의 어떤 대화에 있어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북한은 여러 대화공세를 하면서도 '비핵화'라는 본래 달성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목표에 대해 전혀 건드리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우리는 (북한과의) 의미있는 대화에 오픈돼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전제했지만 "그들이 진정 의미있는 대화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당장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세 사람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누차 강조하고, 다른 6자회담 참가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다.

특히 성 김 대표는 북한과 오랜 유대를 가진 중국이 6자회담 과정에서 약속한 책임을 분명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알려주길 기대한다며 중국에 '견제구'를 던졌다. 리수용의 방중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는 북중대화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격이었다.

외교 소식통은 1일 "북한이 대화 공세를 펴려하는데 대해 흔들려서는 안 되며, 지금은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을 압박할 때라는데 대해 세 사람의 견해가 일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보다 한반도 정세 안정을 우선시해온 중국을 대북 압박의 틀 안에 묶어두는 것은 한미일의 과제로 남았다.

북한이 5월 31일 하루 동안 중거리 탄도 미사일(무수단) 발사 시도와 리수용의 방중이라는 '도발'과 '외교' 양면 공세를 벌인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미일과 '엇박자'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최근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중국이 미·일과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북 압박에 치중하는 한미일과 전적으로 보조를 맞추길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견해도 나온다.

우선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리수용 일행과 만난 것 자체가 대북 압박 대오에 균열을 초래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전망이다.

한미일 '대북압박' 합의했지만 中과 엇박자 방지 '숙제' - 2

jh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1 19: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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