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영어 잘하고 기술 있어야"…英 EU탈퇴 진영 '이민정책' 공약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어를 잘 말하고 숙련된 기술을 갖고 있지 않으면 이민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통제되지 않은 이민' 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EU 탈퇴 진영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제시한 'EU를 탈퇴한 영국'이 추진할 이민정책이다.

두 사람은 호주의 점수제 방식을 모델로 삼았다.

숙련된 기술 비자를 받아야만 이민이 허용된다. 어떤 일들을 했고, 영어 구사 능력은 어느 정도이고, 나이와 교육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일자리와 공부를 위해 영국에 오려는 이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자신이 가진 기술에 근거해 허용될 것"이라며 "영국에서 일할 권리를 얻으려면 경제적 이민자들은 그런 일자리에 적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된 일을 하려면 그들이 영어를 잘 말하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체계는 비(非) EU 출신에 적용되는 기존 체계보다 덜 관료적이고 훨씬 간단할 것이라며 "非EU 출신에 대한 차별을 끝내겠다"고도 했다.

대규모 이민이 복지서비스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면서 "(EU) 자유 이동을 제어하지 않는다면 학급당 학생수는 늘고, 국민보건서비스(NHS) 병원에서 대기명단도 길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EU에 잔류하면 유로존 위기에 따른 실업 증가를 피해 영국에 오는 이민자들로 이런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EU에서 탈퇴하면 "모든 EU 시민이 영국에서 일할 권리를 자동으로 얻는 일은 끝날 것"이라며 "점수제 체계가 이민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복구할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 출신 순이민자수(유입-유출)는 전년보다 1만명이 증가한 18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EU 출신을 포함해 전체 순이민자수도 전년보다 2만명이 증가한 33만3천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1975년 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 계획은 EU 탈퇴 진영이 EU 탈퇴시 추진하겠다고 내놓은 사실상 첫 공약인 셈이다.

특히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가 현실화하면 EU 잔류 진영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브렉시트 지지 세력 일각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여서 캐머런 총리를 분노케할 것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관측했다.

캐머런 총리는 전체 순이민자수를 2020년까지 "십여만명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거듭 약속해왔지만, 분기마다 나오는 이민 통계들은 캐머런의 약속과 반대 방향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어 잘하고 기술 있어야"…英 EU탈퇴 진영 '이민정책' 공약 - 2

ju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1 19:13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