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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 김명민 "배우가 죽겠는데 감독은 컷 안 해"

"누구나 할 수 있는 배역은 크게 와 닿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육룡이 나르샤'. 또 영화 '파괴된 사나이', '페이스 메이커', '조선명탐정' 시리즈 등 매체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준수한 연기 실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명민도 이번 영화는 힘들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그는 1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의 촬영 당시 일화와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들려줬다.

김명민은 이번 영화에서 "액션이 많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어렵게 찍었다"며 "배우가 죽을 지경인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별수사' 김명민 "배우가 죽겠는데 감독은 컷 안 해" - 2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전직 경찰 출신 변호사 사무장이 우연히 사형수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고서는 재벌가의 숨겨진 범죄를 파헤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김명민은 주인공인 최필재 사무장 역을 맡아 시장 뒷골목과 목욕탕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말처럼 액션 장면이 많지는 않았으나 각 장면이 아슬아슬한 느낌을 준다. 그는 "목욕탕 신은 물속 액션이라 나름 각오하고 들어갔지만 물 좀 먹었다"며 "감독님께서 좋은 장면을 뽑아내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이해는 한다"고 웃었다.

어떤 배역을 맡든 철저히 준비해 질 높은 연기를 보여주는 '연기본좌'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특별히 준비할 것이 없었다고 한다.

배역의 직업이 사무장이지만 사무장이라는 직업이 중요하지 않아 굳이 그 직업에 대한 학습이 필요 없었기 때문. 대신 영화에 드러나지 않는 최필재라는 인물의 전사(前史)를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까에 치중했다고 했다.

극중에서 최필재가 인천지역의 재벌인 대해제철의 며느리 살해사건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게 되는 지점이 영화의 주요한 전환점이다.

그러나 영화는 최필재가 왜 생각을 달리하게 됐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살인 누명을 쓴 순태(김상호)와 딸 동연(김향기)간 감정선을 살리기 위해 최필재의 과거 장면이 일부 누락된 탓이다.

김명민은 "순태와 동연의 감정이 주가 돼야 하는데 필재의 감정도 들어가면 조금 느슨해질 수 있다. 극적인 빠른 전개에도 방해가 될 수 있어 감독님이 편집했는데 저도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수사' 김명민 "배우가 죽겠는데 감독은 컷 안 해" - 3

영화는 부와 권력을 지닌 자의 횡포, 즉 최근 한국영화의 단골 소재로 부상한 이른바 '갑질'를 다루고 있다.

'특별수사'는 기존 영화와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김명민은 "관계성"이라고 답했다.

단순히 선과 악, 강자와 약자의 대결구도로 그리지 않고 유기적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간의 관계에서 비롯한 드라마를 중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1996년 SBS 공채 6기로 시작한 그의 연기경력이 이제 20년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그는 어떻게 연기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한다.

김명민은 "처음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연기는 평생 풀어야 할 과제"라며 "한계를 극복할 때 성취감도 있지만 한계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풀것인가라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작품의 선택 기준을 "연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영화인가가 아니라 그 배역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를 판단근거로 삼겠다는 의미다.

그는 "제가 하나 누가 하나 할 수 있는 배역은 크게 와 닿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제가 들어가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1 17: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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