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2野, '국회의장 자유투표' 카드로 대여 압박 공조체제

더민주 주장에 국민의당 일부 동조…우상호 "실행 어려워"박지원, 법사위원장도 더민주 밀어주기…野공조? 실리챙기기?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회 원(院) 구성 협상 국면에서 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맞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국회의장 양보 불가 입장 선회로 원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두 야당은 여야 간에 합의가 없더라도 국회 본회의 자유투표를 통해서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다는 '자유투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1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회의장 자유투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바는 없으나 당 일각에서 자유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있다는 것을 참고로 밝힌다"고 말했다.

전날 더민주가 처음 거론한 자유투표 주장에 국민의당 일부에서도 동조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두 야당이 자유투표카드를 내세운 것은 여소야대인 20대 국회에서 야당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야당 출신 국회의장을 관철하겠다는 포석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국회의장 자유투표' 주장은 원구성 협상에서 새누리당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카드에 무게가 실린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두 야당이 '반쪽 본회의'를 열어 야당 출신 국회의장을 선출할 경우 정치적 후폭풍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껏 개원국회를 여든, 야든 단독으로 소집해 국회의장을 선출한 선례가 없다.

이를 의식한듯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투표에 대해 "실제로 그렇게 하긴 어렵다. 논리 대응 차원에서 한 얘기로 봐달라"고 말했다.

또 "자유투표를 할 수 있다는 거지 어떻게 개원 국회를 야당만 모아서 하겠느냐. 레토릭(정치적 수사)"이라고도 했다.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첫 본회의 의사봉을 최다선 의원이 잡는다는 국회법 규정을 봐도 자유투표가 실현된 가능성은 많지 않다.

20대 국회 최다선 의원은 8선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다. 서 의원이 첫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잡게 될 경우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 호락호락 자유투표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당이 이처럼 국회의장 자유투표를 놓고 더민주와의 공조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대여공조를 과시하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야당몫 국회부의장 자리나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더민주의 양보나 측면지원을 요구하는 외곽을 때리는 전술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차지할 경우 야당몫 국회부의장을 맡기를 희망하고 있고, 2개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임위원장 배분에서도 교육문화체육관광위나 보건복지위 등 상징성이 큰 자리를 희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그간 입장이 오락가락했던 법제사법위원장 배분문제에 대해서도 더민주를 밀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의장은 어디에서 갖든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갖는 것이 원칙"이라며 "법사위원장이 설사 우리 국민의당에 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소화할 능력 등을 생각해서 더민주가 갖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애초 국회의장이 야당이면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가 최근엔 다시 법사위원장은 무조건 야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섰으며 이번엔 아예 더민주의 몫으로 못을 박아 버린 것이다.

그러나 두 야당의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실제 야권공조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20대 국회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당 사이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존재감과 실리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언제든지 제휴 상대를 갈아치우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원내대표는 법사위·운영위·예결위원장을 3당이 하나씩 맡자는 더민주 이석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더민주의 국회의장 후보들 한 사람 한 사람 의견을 우리가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일을 못 한다"며 일축했다.

이어 "쇠가 달궈졌을 때 때려야지 아직 덜 달궈졌을 때 때렸다가는 효과가 없다. 두 당의 화로가 활활 타서 달궈지도록 지켜보겠다. 적절한 시간에 얘기를 하겠다는 얘기"라며 여전히 '캐스팅보터'로서의 역할을 시사했다.

ljungber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1 18:42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