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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악어에 인명피해 잇따라…호주서 사냥허용 논쟁 재발

최근 40대 여성 사망 계기…사냥 실효성 놓고 설전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북부에서 보호종인 악어의 개체 수가 크게 늘고 덩달아 인명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악어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열대 기후인 호주 북부의 퀸즐랜드주와 북부준주(NT)에서는 1971년부터 악어가 보호종으로 지정되면서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 사람들의 생활 공간으로 침범하는 일도 잦아지고 해마다 평균 2명이 악어 공격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에는 악어 사냥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호주 정부는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물리쳤다.

하지만 최근 퀸즐랜드 케인스 인근 해안에서 40대 여성이 바다악어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악어 사냥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시 대두했다.

시드니 인근에 사는 신디 월드런(46)은 친구와 함께 저녁을 즐긴 뒤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약 1분 만에 "악어에게 물렸다"는 말을 두 차례 남기고 사라졌다. 수색이 며칠째 진행되고 있지만 신디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약 2주 전에는 72살의 남성이 북부준주 주도인 다윈 인근 샛강에서 악어의 공격을 받았으나 겨우 목숨을 구했다.

당시 이 남성은 악어의 공격으로 타고 있던 배가 뒤집혔으나 공구 등을 던지며 3시간을 저항했다. 같이 있던 친구는 뒤집힌 배 밑에 갇혀 익사했다.

악어 공격이 이어지자 퀸즐랜드의 연방 하원의원인 봅 캐터는 "악어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자연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며 당국에 악어 사냥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캐터 의원은 "악어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며 사냥을 통해 자연의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퀸즐랜드의 동료 의원인 워런 엔치는 신디의 사망에 대해 "사람의 어리석음"이 있었을 뿐 악어에게는 책임이 없다며 악어 사냥에 반대 뜻을 밝혔다.

피해 여성이 밤에 수영하면서 결과적으로 해안 주변에 있던 악어 출몰지라는 경고 표시를 간과하게 됐다는 것이다.

악어 전문가인 그레이엄 웹도 현지 언론에 "바다를 안전하게 하려면 악어 수를 95%까지 줄여야 한다"며 악어 사냥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또 국립공원에 가면 위험한 동물을 만나는 것은 묘미의 일부로 신디의 사례가 운 나쁜 사고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캐터 의원은 다시 "물이 있다면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지 사람 대신 악어를 옹호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하고 악어들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악어 개체 수를 정밀 조사하는 등 악어 관리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북부준주에서는 이미 사람들과 가축 보호를 이유로 매년 수백 마리의 악어들을 도태시키고 있다.

늘어나는 악어에 인명피해 잇따라…호주서 사냥허용 논쟁 재발 - 2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1 16: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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