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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반대 시위

야당 반대로 총리 첫 시정연설도 무산


야당 반대로 총리 첫 시정연설도 무산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대만에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져 농민과 경찰이 충돌하고 신임 총리의 첫 시정연설이 무산됐다.

1일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의 돼지 사육 농민 약 1천 명은 전날 입법원(국회) 주변에서 금지 약물을 함유한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허용하지 말라고 정부에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0일 차이잉원(蔡英文·여) 총통의 민진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뤄진 첫 대규모 시위다.

농민들은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정책의 변경 가능성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독이 든 돼지고기 수입 반대", "샤오잉(小英·차이 총통 애칭)이 미국산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대만을 판다" 등 구호를 외쳤다.

농민들은 입법원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의 봉쇄로 입법원 진입이 좌절되자 실물 크기의 돼지 모형을 입법원 안으로 들여 보냈다.

당시 입법원 안에서는 린취안(林全) 행정원장(총리)이 첫 시정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야당인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의 방해로 연설이 무산됐다.

국민당 입법위원들은 입법원 회의실에서 종일 린 원장을 둘러싼 채 미국산 돼지고기와 일본 내 방사능 오염 지역산 식품에 대한 수입 제한을 해제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시위는 차오치훙(曹啓鴻) 농업위원회 주임위원이 취임 전에 정부가 육질 개선용 사료 첨가제인 렉토파민 함유로 수입 금지된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렉토파민은 중국과 대만, 유럽연합(EU) 등에서 인체 유해 우려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는 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대만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려면 돼지고기 수입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일본과 관계 개선을 위해 2011년 핵발전소 폭발 사고의 영향을 받은 일본 동북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의 수입 금지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현지 매체의 보도도 입법위원들의 시위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민진당은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과 관련해 정부와 미국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국민당이 허위 사실을 이슈화해 입법원을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대만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반대 시위 - 2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1 15: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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