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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테니스> 물에 잠긴 롤랑가로스…선수 불만 폭발

지붕 없는 프랑스오픈, 잦은 비로 대회 진행에 차질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유난히 잦은 비로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201만7천500 유로·약 419억원)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지붕과 조명시설이 없는 스타드 롤랑가로스는 이제 선수들에게 원망의 대상이 됐다.

대회 8일째인 지난달 29일 오후부터 쏟아진 비로 진행 중이던 경기가 모두 중단됐고, 30일에는 빗줄기가 더욱 심해져 16년 만에 프랑스오픈 모든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31일에도 비는 계속됐지만, 대회 운영 측은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이유로 경기를 강행했다.

비정상적인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2번 시드를 받고 올라온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위·폴란드)는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스베타나 피롱코바(102위·불가리아)에게 1-2(6-2 3-6 3-6)로 덜미가 잡혔다.

라드반스카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무척 짜증이 난다"며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29일 비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라드반스카는 1세트를 6-2로 따냈고 2세트 역시 3-0으로 리드했다.

이틀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라드반스카는 2세트부터 3세트까지 내리 10게임을 잃었다.

경기 감각은 완전히 떨어졌고, 심리적으로 무너진 라드반스카는 회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라드반스카는 "이런 컨디션에 제대로 경기를 할 수 없었다. 그러기에는 내 몸이 완전하지 않았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 경기를 한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고 냉소하더니 "정말 화가 난다. 이건 그랜드슬램 대회가 아닌가"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6번 시드를 받은 시모나 할레프(6위·루마니아) 역시 비 때문에 눈물을 삼켰다.

29일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서맨사 스토서(24위·호주)와 만난 할레프는 1세트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로 경기가 미뤄졌다.

지난달 31일 경기는 재개됐고, 할레프는 타이브레이크에서 단 한 점도 얻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할레프는 2세트에서 잦은 범실로 흔들렸고, 결국 3-6으로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할레프는 "할 말이 없다"며 "경기를 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였다. 누구도 선수 의견에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 진 것은 괜찮지만, 경기 중 허리를 다친 게 진짜 문제다. 코트는 엉망이고, 공은 물에 젖어 무거웠다. 너무 위험한 코트였다"고 털어놨다.

몇몇 남자 선수들은 부상 위험 때문에 경기 재개를 거부했는데, 할레프는 엄지를 세워 보이며 "그들이 좋은 선택을 한 것"이라며 냉소했다.

30일 대회 9일째 모든 경기가 비로 취소된 뒤 이번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은 기 포르제는 "15년이나 끌어온 지붕 설치 공사를 하루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대 메이저대회에서 지붕이 없는 곳은 스타드 롤랑가로스의 센터코트 필리프 샤트리에와 US오픈 아서 애시 스타디움 둘 뿐이다.

현재 아서 애시 스타디움은 접이식 지붕을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전통을 중시하는 프랑스에서는 지붕 설치에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를 의식한 듯 포르제는 "수천 명의 사람이 빗속에서 줄을 서서 경기를 기다린다. 그들이 실망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2020년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오픈테니스> 물에 잠긴 롤랑가로스…선수 불만 폭발 - 2
<프랑스오픈테니스> 물에 잠긴 롤랑가로스…선수 불만 폭발 - 3

4b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1 14: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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