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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본격 회복, 유가와 제품 단가에 달렸다

반등 추세에도 기저효과와 각종 대외악재로 낙관 일러
조선 구조조정은 수출에 영향 없을 듯

(세종=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관건은 유가와 수출 제품의 단가 회복입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우리나라 수출이 5월 반짝 반등에 성공하면서 과연 언제쯤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5월 수출액은 398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줄었다.

감소 폭 규모로만 따지면 올해 가장 좋은 수치다. 일평균 수출액(18억5천만달러)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화 표시 수출도 전년보다 0.9% 늘어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감소세였던 컴퓨터, 가전, 섬유, 석유화학 분야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감소율은 축소됐다.

5월 분위기만 놓고 볼 때 우리나라 수출은 어느 정도 반등의 계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저효과와 대외 악재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추세를 낙관하기에는 다소 이른 상황이다.

지난해 5월의 수출 증감률은 -11.0%로 상당히 좋지 않았다. 좋지 않았던 시점과 비교하다 보니 올해 5월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아 보인 셈이다.

더욱 큰 변수는 대외 여건이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추가 인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변수 등 불확실한 요소가 잠복해 있다.

결정적인 요인은 유가와 제품 단가 추이다.

2개월째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서 유가와 제품 단가만 회복해준다면 수출액 증가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두바이유 현물의 올해 평균 가격은 35달러로 2014년 97달러, 2015년 51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석유화학이나 석유제품 등 유가의 영향을 받는 제품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달한다.

정승일 실장은 1일 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유가 회복이 첫번째 관건"이라며 "반도체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철강 가격도 지속해서 회복세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주력 수출 품목의 단가가 어느 정도 회복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지금처럼 수출 물량이 늘고 단가 회복까지 이뤄진다면 하반기에는 수출 상황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되는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직접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실장은 "조선의 경우 국내 구조조정 상황보다는 저유가로 인한 해외 자원개발 플랜트 물량 감소 등과 더 관련이 깊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금씩 살아나는 수출 회복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관련 지원 대책을 조기에 집행할 방침이다.

내수 기업이 10만달러 이상 수출에 성공하면 정책자금 대출금리의 0.3%포인트를 환급해주는 제도를 7월부터 시행하고 지역 수출중소기업 지원에 37억원을 신규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 해외 온라인 유통 벤더(판매업자) 초청 상담회도 확대 운영하고 수출 업체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 한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수출 본격 회복, 유가와 제품 단가에 달렸다 - 2

coo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1 13: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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