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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테메르 정부 3주만에 위기…내각 물갈이 주장도 나와

부패수사 개입 의혹으로 각료 잇단 낙마…추가 폭로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정부가 3주 만에 위기에 빠졌다. 테메르 권한대행이 임명한 각료들이 부패수사 개입 의혹으로 잇따라 낙마하는 사태가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테메르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정치세력 내부에서는 각료의 부패수사 개입 의혹이 추가로 폭로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각을 전면적으로 물갈이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각료는 취임 이후 부적절한 발언이나 행동으로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집중적인 성토의 대상이 되면서 테메르 정부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테메르 지지 의원들은 "정치적 위기가 악화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문제 각료들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테메르 정부 3주만에 위기…내각 물갈이 주장도 나와 - 2

실제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 전체회의 최종 표결을 앞둔 가운데 테메르 정부 각료들의 잇따른 사퇴는 탄핵 정국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테메르 권한대행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호메루 주카 기획장관이 부패수사 개입 의혹으로 사임했다.

주카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물류 부문 자회사인 트란스페트로의 전 대표 세르지우 마샤두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부패 스캔들이 퍼지는 것을 막고 수사에 제동을 걸려면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정부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어 전날에는 파비아누 시우베이라 반(反)부패부 장관이 페트로브라스의 부패 사건에 연루된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에게 법적 조언을 하는 전화통화 내용이 TV를 통해 보도됐다.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시우베이라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테메르 권한대행이 유임 결정을 내렸으나 시우베이라 장관은 사임서를 제출했다.

테메르 정부가 흔들리면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최종 표결 결과를 점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원은 지난 12일 전체회의 표결에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개시를 촉구한 상원 특별위원회 의견서를 채택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55명이 찬성했고, 22명이 반대했다. 4명은 기권하거나 표결에 불참했다.

이 판도가 전체회의 최종 표결로 이어지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은 최종 가결되지만, 각료 낙마 사태로 상황이 약간 달라졌다.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가 최근 탄핵안 최종 표결과 관련한 상원의원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 42명, 반대 19명, 의견 유보 20명으로 나왔다.

의견을 유보한 의원 20명 가운데 14명이 탄핵심판 개시에 찬성한 의원으로 확인되면서 탄핵안 최종 가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려면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탄핵심판 절차는 최장 180일간 이어진다. 상원 특위가 탄핵 사유에 관한 심의와 토론을 벌이고, 이를 통해 도출된 의견서를 특위와 전체회의 표결에 부친다. 여기서 과반이 찬성하면 다시 전체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이 이뤄진다.

전체회의 표결에서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면 2018년 말까지 남은 호세프 대통령의 임기는 테메르 권한대행이 채운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기사회생하고, 정치권은 또 한 차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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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1 04: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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