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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운영하는 시집 전문서점 신촌에 둥지

유희경 시인, '위트 앤 시니컬' 내달 7일 개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와서 마음껏 시에 빠져 있을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시를 좋아하는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유희경(36) 시인이 시집만 전문으로 파는 서점 '위트 앤 시니컬'(wit n cynical)을 개점한다.

유희경 시인은 3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서점을 다음 달 7일 기차역 신촌역 앞 건물(서대문구 신촌역로 22-8) 3층에 연다고 소개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서점은 음반사 파스텔뮤직이 새로 문을 여는 '카페 파스텔' 공간 한 켠에 둥지를 튼다. 1천500권 이상의 시집이 이곳 서가에 꽂혀 독자들을 기다릴 예정이다.

국내에 시집을 전문으로 다루는 서점이나 시인이 운영하는 서점이 기존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서점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문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시의 부흥을 주도하고 있는 시인 유희경이 운영한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극작을 공부하고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가 당선돼 등단했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와 위즈덤하우스에서 10년간 일해 출판·문학계 인맥도 두텁다.

시집 '오늘 아침 단어'(문학과지성사)와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대림미술관)을 냈고 '2011 올해의 젊은시인상'을 받기도 했다.

"얼마 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판사를 그만두게 돼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시니까 시집서점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그런데 '유희경이 뭘 한다더라'는 소문이 나서 파스텔뮤직 사장님이 어떻게 그 얘길 듣고 연락을 주셨어요. 공간을 내주시겠다고요."

단순히 시집을 파는 곳을 넘어서 좋은 시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공간을 지향하기 때문에 시인들의 낭독회도 가능한 한 많이 열 계획이라고 했다.

당장 6월에만 김소연, 허연, 박준, 황인찬 시인이 매주 낭독회를 열어 시를 들려준다.

서가에는 한 출판사의 시집 전체 목록을 보유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우선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민음사의 시집들을 들여놓을 예정이다.

또 시인들이 선정한 추천 시집을 소개하거나 절판된 책일 경우 중고 책을 구해 판매하고 국내 출간되지 않은 외국 시집을 원서로 사와 서점 단골들에게 판매하는 등의 계획도 갖고 있다.

서점 이름 '위트 앤 시니컬'은 이 서점의 성격을 담고 있다.

"전에 시인들끼리 얘기하다 누군가 제가 한 말을 잘못 알아듣고 '위트 앤 시니컬'이란 말을 물어봐서 웃고 넘어간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김소연 시인이 이걸 서점 이름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죠. 생각해보니 내가 어떤 뜻을 말해도 상대방은 다른 뜻으로 받아들이는 게 시의 기본적 태도 같기도 하고, 위트(재치)와 시니컬(냉소적인)을 모두 담고 있는 게 시의 본질인 것 같아서 서점 이름으로 붙였습니다."

처음 한 달간은 시범 운영 기간으로 삼고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시인이 운영하는 시집 전문서점 신촌에 둥지 - 2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5/30 20: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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