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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2개 향토빵집 공동전선 구축…협동조합 창립

송고시간2016-05-30 11:02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문어발 확장으로 고전한 전주시내 동네빵집들이 뭉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상권 장악과 횡포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말 전주 빵집 1호 허가점인 '동그라미제과'의 폐점이 이들 동네 빵집 결집에 단초가 됐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일부 동네빵집 주인이 "이제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의기투합하면서 그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이들은 지난 27일 12개 빵집 주인과 제과제빵 학원 관계자, 전문가 등 14명으로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 창립총회' 하고 다음 달 본격활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역 농산물 식재료 공동 구매와 공동 마케팅으로 대기업에 맞서 살길을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빵과 과자의 구색이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품보다 뒤진다는 지적에 따라 각 동네빵집 고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식빵 등 일반 빵을 일괄구매하기 위한 별도의 공장도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전주 12개 향토빵집 공동전선 구축…협동조합 창립 - 2

이들 일부 빵집이 먼저 설립된 조합을 통해 공동전선을 구축하면 나머지 동네빵집 100여 곳도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주 시내에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은 80여 곳으로, 동네빵집의 규모(약 110곳)보다는 적지만 시내 주요 도심 목 좋은 곳에 있는 데다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며 동네빵집을 위협하고 있다.

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하니비 베이커리 대표 임재호(54)씨는 30일 "이대로 가다간 모든 동네 빵집들이 고사할 수 밖에 없다는 긴박한 인식에서 조합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면서 "우리 스스로가 빵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아울러 빵집을 동네 마을 주민들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성화 한다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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