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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트럼프' 외치던 美공화당, '네버 힐러리' 구호아래 결집

송고시간2016-05-28 20:26

"선택여지 없어"…공화당 모금 메일 제목도 '트럼프' 아닌 '네버 힐러리'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대선 후보 공식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하며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히자, '트럼프는 절대 안 된다'(Never Trump)고 외치던 공화당의 회의론자들이 '힐러리는 절대 안 된다'(Never Hillary) 구호 아래 결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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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반대했던 공화당 기부자와 당 지도부, 유권자, 보수 단체들이 이제는 '네버 힐러리' 구호 아래 뭉쳐 트럼프를 돕고 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공화당 선거 캠프 전략가를 지낸 미국 상공회의소 정치 전략가 스콧 리드는 "클린턴보다 공화당원을 결집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지만 "힐러리에 대해 알려진 것들이 공화당원들에게는 더욱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민주당의 유력 주자에 대한 깊은 거부감 덕에 트럼프가 미적지근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를 '위험한 사기꾼'이라며 불렀지만, 이제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꺼이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날 "클린턴 집권 4년을 감수할 수 있다면 그건 당신의 권리"라며 "나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그것(클린턴의 집권)을 막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모금 이메일 제목에 트럼프를 언급하는 대신 '네버 힐러리'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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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낙마'에 앞장섰던 공화당 선거 전략가 칼 로브가 만든 슈퍼팩도 트럼프를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위터에서는 '네버 힐러리'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있다.

'네버 트럼프' 운동을 지원했던 미네소타 주의 미디어 거물 스탠리 허버드도 최근 클린턴을 저지하기 위해 트럼프에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릭 샌토럼을 지지했던 한 인사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 트럼프 캠프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인 카지노 대부 셸던 아델슨도 공화당유대인연합 이사 동료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모든 주제에서 트럼프에 동의하지 않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앉아서 힐러리 클린턴이 다음 대통령이 되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로비 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가 한때 공격용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한 것도 강력한 총기 규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 건 힐러리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마거릿 리(66)도 오락 프로그램 스타였던 트럼프가 자신에게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클린턴을 제외한 누구에게라도 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권자들도 트럼프의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클린턴은 절대 믿을 수 없다며 둘 중 선택해야 한다면 트럼프라는 의견을 밝혔다.

AP는 힐러리 클린턴 역시 그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보다는 트럼프가 싫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이들의 지지를 받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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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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