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프로축구> 감독에 항의했던 인천응원단, 승리 휘슬에 "이겼다"

송고시간2016-05-28 17:06

김도훈 감독 "팬이 있어야 인천있다…응원 부탁드린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겼다! 이겼다!"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2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원정응원석에서는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앞서 인천팬들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11라운드에서 인천이 광주에 0-1로 패하자 선수 출입구를 막은 채 성적 부진에 대해 항의했고, 결국 김도훈 감독이 팬들 앞에 머리를 숙이고 나서야 물러났다.

그러나 100여 명의 원정 팬들은 직전까지 리그 11경기에서 4무 7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인천을 응원하기 위해 또다시 더운 날씨 속에 성남까지 찾아왔다.

'미운 정'으로 응원 온 자리에서 리그 첫 승리를 지켜본 원정응원석은 열광적인 분위기였다.

이날 인천 팬들은 경기 내내 목청을 높여 응원가를 부르며 홈팀 성남 응원단에 전혀 뒤지지 않는 응원 분위기를 연출했다.

케빈의 결승골에 함성을 지른 인천 응원단은 경기가 승리로 끝나자 "케빈" 등 인천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후반 추가시간이 끝난 뒤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운동장에 쓰러지거나 주저앉았던 인천 선수들도 모두 함께 원정응원석으로 가 인사하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케빈의 결승 골에도 환호를 자제했던 데 대해 "득점의 기쁨보다 팬들이 원정까지 와 응원하는 데 대해 미안한 생각도 들고 마음이 복잡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팀을 위해 쓴 얘기를 해줄 수 있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처음 접한 일이었지만 저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 자신을 채찍질하고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김 감독은 또 "팬들이 있어야 인천이 있다"면서 "우리가 힘들 때 많이 기다려주셨는데 이제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프로축구> 감독에 항의했던 인천응원단, 승리 휘슬에 "이겼다" - 2

bscharm@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