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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40년 장기불황 올 수 있다…총체적 산업구조개혁 필요"

송고시간2016-05-28 17:40

"대기업, 문어발식 산업구조 벗어나 1∼2분야에 목숨 걸어야"…

반기문 질문에 "'일하는 국회' 생각으로 머리 차있어" 즉답 피해

(용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8일 "정신차리고 제대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가 뭔지 깨닫고 거기에 따라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정말 40년 장기불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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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날 경기도 용인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전국여교수연합회 세미나에서 '한국경제 해법 찾기와 공정성장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금부터 특단의 대책, 대한민국 전분야에 걸친 총체적 산업구조개혁이 있지 않으면 이렇게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 총의를 모아 이런 일을 해야 한다. 20대 국회가 이렇게 놀랄만한 결과가 된 것이 그 전 상태 그대로 똑같이 가다간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며 "미국도 어떤 의미에서는 이대로 가면 안되는 절박감이 트럼프를 불러낸 것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들어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생산가능 인구 감소가 시작된다. 그 추세는 계속 악화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경제·교육·공직·의료·복지 등 전 분야에 걸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특히 '총체적 산업구조개혁'과 관련, "미국의 MS, IBM, 메리어트그룹 등은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졌는데, 우리나라는 한 재벌그룹이 여러가지 다양한 업종을 하고 있지만, 이대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문어발식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각 그룹마다 이제는 한 분야 또는 두 분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래서 글로벌 수준의 전문 대기업으로 재편하는 게 우리의 살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미 몇 그룹은 움직이고 있다. 가장 빠른 게 삼성"이라며 삼성이 석유화학 분야를 한화에 넘긴 것을 예로 든 뒤 "그렇게 재편해 나가는게 우리가 살아나갈 길"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경제해법으로 '공정성장론'을 거듭 역설, "미국은 100대 부자 중 70명이 자수성가했고 30명만 상속부자인데, 우리나라는 80명이 상속부자이고 자수성가는 20명뿐"이라며 "벤처기업이 실력만으로 대기업이 될 수 있어야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부가 앞에서 끌고나가려고 하는 건 시대착오로, 이제는 '정부가 뒤에서 밀어준다'는 관점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가습기 살균기 사태 당시의 정부 대응을 예로 들어 "산업자원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서가 장님이 코끼리 뒷다리 잡듯 총체적 문제를 못보고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대권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20대 국회를 어떡하면 일하는 국회로 만들 수 있을지 그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다"는 말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압축 경험을 했다"며 "그 경험들이 헛되지 않게 20대 국회를 더 잘 만들어가는 밑거름으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연에 앞서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반대하는 단국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강연장을 막아서며 인문계열 통폐합과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면서 안 대표는 10여 분간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대표는 난감한 표정으로 "이 자리에서 답변하는 건 오히려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안 된다. 다음에 간담회 날짜를 잡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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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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