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프로야구> '케이티 첫 완봉승' 주권 "이대형 형이 20만원 줬어요"

송고시간2016-05-28 16:44

(수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저기…. 대형이 형이 어제 저한테…."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오른손 투수 주권(21)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인터뷰하다가 갑자기 쭈뼛거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타격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을 지나는 이대형(33)을 바라보면서다.

이대형은 전날 선발 출전을 앞둔 주권에게 '너 오늘 첫 승리 챙기면 내가 10만원 줄게'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주권은 결국 자신의 데뷔 첫 승을 챙겼다.

그냥 승리가 아니다.

주권은 9회까지 공 104개를 던지면서 사4구 하나 없이 4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케이티 구단 최초의 완봉승이다.

주권은 전날 경기를 떠올리며 소감을 밝히다가 이대형이 눈에 띄자 뭔가가 생각난 듯했다.

하지만 10년 이상의 차이가 나는 대선배한테 들리게 얘기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듯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주권은 작은 목소리로 "원래 어제 승리하면 10만원 주신다고 했는데 완봉승했다고 20만원 주시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주권은 전날 밤늦게까지 잠을 못 이뤘다고 했다. 그는 "믿기지 않아서 잠이 안 오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주권은 "포수가 사인을 주는 대로 공이 다 들어갔다"며 "바깥쪽이면 바깥쪽, 몸쪽이면 몸쪽으로 가면서 직구, 체인지업 할 것 없이 다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 몸인데도 컨디션이 특별히 좋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평소랑 똑같이 던지는데 넥센 타자들이 빨리 휘둘러서 아웃돼주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8-0으로 앞선 채 맞은 9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리고 나니 비로소 '두 개만 더 잡으면 완투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앞서 주권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1승을 거두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한 주권은 "이대로 하다 보면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승리 욕심이 난다"며 밝게 웃었다.

<프로야구> '케이티 첫 완봉승' 주권 "이대형 형이 20만원 줬어요" - 2

<프로야구> '케이티 첫 완봉승' 주권 "이대형 형이 20만원 줬어요" - 3

ksw08@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