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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JP 예방…'충청 대망론'·대권 행보 본격화

송고시간2016-05-28 12:52

배석자 없이 30분간 면담…JP "비밀 얘기했다"향후 대권 시나리오 놓고 구체적 방안 논의한 듯

김종필 자택 방문하는 반기문 총장
김종필 자택 방문하는 반기문 총장

(서울=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오전 서울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외부에 일정이 알려지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김 전 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찾아 배석자 없이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김 전 총리측이 전했다.

두 사람은 고향이 충북 음성으로 같은데다 반 총장이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정치권 핵심이었던 김 전 총리와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예방은 반 총장이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데 이어 충청권 맹주인 김 전 총리를 만난 것이어서 '충청 대망론' 행보를 본격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20대 총선 이후 '충청 역할론'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면담에선 대권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반 총장은 중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김 전 총리와 상의하고 조언을 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총장 만난 김종필 전 총리
반기문 총장 만난 김종필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종필 전 총리가 28일 오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반기문 총장은 김 전 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방문해 환담을 나눴다.

김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내가 얘기할 게 있느냐"며 "비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대권 출마설 등에 대해선 "내가 이야기할 것은 그것 뿐"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김 전 총리는 반 총장과의 면담 이후 무척 흡족해했다고 한 여권인사가 전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반 총장의 방한이 확정됐을 때부터 성사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반 전 총장이 이에 앞서 올 연초 김 전 총리의 구순 때 서신을 보내 "훗날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겠다"고 한데다, 김 전 총리도 지난 13일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의 '올해의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을 받는 자리에서 "계기가 되면 반 총장을 만나보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충청권 내에선 충청권이 이제부터는 대선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에 머무는 대신 '주역'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종필 자택 떠나는 반기문 총장
김종필 자택 떠나는 반기문 총장

(서울=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오전 서울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방문, 환담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김 전 총리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충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 면담에선 충청 대망론의 이행 방식을 놓고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을 개연성이 높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떤 세력과 제휴하고 지역적으로는 어떻게 결합하는 것이 승산을 높일 수 있을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대구·경북(TK)과 충청을 결합한 '충천+영남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전 총리를 '정치적 아버지'로 할만큼 대표적인 충청권 정치인으로 꼽히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총리가 육사 행사에서 반 총장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는데 반 총장이 서울에 와서 찾아뵙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충청 대망론',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서도 "충청권에서 반기문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가 충만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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