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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리히요법' 창안자, 96세에 최초로 응급 처치해 인명 구조

송고시간2016-05-28 01:19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음식이나 약물이 목에 걸린 바람에 질식 상태에 빠졌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요법'을 창안해 수많은 인명 구조에 혁혁한 공을 세운 헨리 하임리히(96) 박사.

하임리히 박사가 1974년 발표한 자신의 인명 구조법을 활용해 처음으로 질식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그간 셀 수 없이 많이 시연했지만, 하임리히 박사가 응급 상황에서 하임리히요법을 사용한 건 최초여서 더욱 시선을 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현재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한 은퇴자 시설에 거주하는 하임리히 박사는 23일 식사 중 기도가 막힌 동료 거주자 팻 리스(87)에게 하임리히요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 박사의 도움으로 기도에 걸린 햄버거 조각을 토해낸 리스는 금세 정상 호흡 상태로 돌아왔고, 식당에서 이를 숨죽여 바라보던 125명의 다른 은퇴자들도 식사를 재개했다.

하임리히 박사는 26일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은 리스가 질식으로 고통스러워하자 곧바로 요법을 진행했다"면서 "이 방법으로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응급 상황에서 이 요법을 쓴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아들인 필은 "아버지는 하임리히 요법으로 인명을 구조한 사람은 물론 이 요법으로 살아난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만나왔다"면서 "96세의 노인이 이 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은퇴자 거주 시설에 들어온 지 6년째인 하임리히 박사는 매일 수영과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가 기도나 목구멍이 막혀 말을 못하거나 숨을 쉬지 못할 때 옆에 있던 사람이 환자를 세운 뒤 양팔을 환자 갈비뼈 밑에 두르고 배꼽 위 부위부터 양손으로 세게 당겨 목에 걸린 내용물을 토해내게 하는 게 하임리히요법이다.

환자의 복부 부위를 한쪽 팔로 감싸고 다른 팔로 어깻죽지 가운데를 힘차게 내리쳐 토해내게 하는 방법도 이에 속한다.

흉부외과 전문의 출신인 하임리히 박사가 고안한 이 응급 요법으로 미국에서만 10만 명 이상이 구조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소개했다.

'하임리히요법' 창안자, 96세에 최초로 응급 처치해 인명 구조 - 2

'하임리히요법' 창안자, 96세에 최초로 응급 처치해 인명 구조 - 3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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