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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적 '불새'인데…녹슬지 않는 에릭의 매력

송고시간2016-05-28 14:00

'또 오해영'으로 여성 시청자에게 폭발적 인기


'또 오해영'으로 여성 시청자에게 폭발적 인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뭐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지금 불타고 있잖아요."

2004년 MBC TV 드라마 '불새'에 불쑥 등장한 이 대사는 지금도 유행어로 회자된다.

낯 간지러운 대사의 주인공은 여주인공을 열렬히 사랑하는 재벌 2세 역할의 에릭(본명 문정혁·37)이었다.

당시 남주인공을 능가하는 인기를 끈 에릭은 12년 만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다시 여심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에릭 자신도 말한 것처럼 "내일모레면 사십"(16일 '또 오해영' 출연진 기자간담회)임에도 녹슬지 않는 그의 매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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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 이미지…자연스러운 로맨스 연기

36살 음향감독 박도경으로 돌아온 에릭의 외모는 예전보다 못하다.

박도경이 결혼식 당일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에게 버림받은 뒤 '그냥 오해영'(서현진)의 환상까지 보면서 정신적으로 황폐해진 초반부에는 에릭 얼굴도 유달리 초췌했다.

그러나 에릭은 서현진(31)과 만나기만 하면, 안방극장에 차고 넘치는 '꽃미남' 배우들이 못 만든 그림을 완성한다.

서현진이 이보다 더 자연스러울 수 없는 일상 연기로 극을 이끌면, 에릭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강도로 보조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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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은 유독 자연스러운 로맨스 연기가 돋보이는 배우다.

에릭에게는 시청자로 하여금 '내 남자친구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게 하는, 고유의 이미지가 있다. 그는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리는 캐릭터를 항상 선택했고, 상대 여배우와 자연스러운 로맨스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MBC TV '케세라세라'(2007)와 KBS 2TV '연애의 발견'(2014)에서 만난 정유미와는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흥행에 목말랐을 에릭은 이번에 '환상의 짝꿍'을 만나 드디어 만인의 연인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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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 말해요'…눈빛 연기로 몰입 이끌어

에릭은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 멤버로 데뷔했다.

2003년 MBC TV 드라마 '나는 달린다'로 연기에도 발을 담근 에릭은 빼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이듬해 방영된 '불새'부터 MBC TV '신입사원'(2005), '케세라세라'(2007), '연애의 발견'(2014) 등을 꾸준히 본 사람이라면 에릭 연기력이 조금씩 나아졌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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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는 '눈'이 있다.

'또 오해영'에서도 카메라는 에릭의 눈을 자주 포착한다.

박도경이 아무 말 없이 떠났다가 너무나도 멀쩡히 돌아온 '예쁜 오해영'과 마주할 때, 파혼이라는 치부를 드러낸 '그냥 오해영'을 애타는 마음으로 바라볼 때 시청자는 그 눈빛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밖에 없다.

대사 못지않게 시선 처리가 미숙했던 연기 초년병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박도경이 음향감독이라는 점도 캐릭터를 특별나게 한다.

동해와 서해 파도 소리도 구분할 정도로 비범한 청력은 박도경의 예민한 성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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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론 박도경과 두 오해영 로맨스에 집중"

'또 오해영'은 8회까지는 '그냥 오해영'과 주변 인물을 소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남은 10회에서는 박도경과 두 오해영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또 오해영'의 박호식 CP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초반에는 인물이 많아서 어떤 식의 소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제 이야기가 박도경과 두 오해영의 로맨스 쪽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도경의 오해 때문에 교도소에 갇히고 '그냥 오해영'과의 결혼도 파탄 났던 한태진(이재윤)이 출소하면서 지난 방송부터 갈등 구조가 뚜렷해지고 긴장감도 급상승했다.

이유리와 이필모가 박도경 부모의 젊은 시절 역할로 특별 출연하는 10회(31일 방송)에서 박도경의 성장기도 보다 분명히 드러날 예정이다.

에릭은 한 달 전 '또 오해영'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불새' 대사를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막판에 시청률이 불안하면 급조해서라도 '내 머리가 타고 있어요'라는 대사를 할지도 모르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드라마는 지난주 시청률 8%(8회 평균 시청률 8.3%)를 돌파하며 케이블 월화극 기록을 갈아치웠다. 에릭의 명대사는 아무래도 '내 마음이 타고 있어요'로 남을 것 같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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