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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집값 치솟자 IT업체들 잇따라 떠나

송고시간2016-05-25 22:39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개혁·개방 1번지 선전(深천<土+川>)시의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잇따라 선전을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쑹산후(松山湖) 관리위원회는 화웨이가 내년 소비자 사업본부의 글로벌 본사를 선전에서 인근 도시인 둥관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2010년대 초반부터 쑹산후에 방대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작년 이 지역의 주거용 부지 11㏊ 이상을 구입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세계 최대 소비자용 드론 제조업체인 DJI와 동작인식장치 제조업체 구골테크놀로지, 2010년 설립돼 최근 부상하는 IT 업체 쾅치 등도 연구·개발(R&D) 사무실을 둥관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 IT 업체 등의 이전으로 둥관에 신규 등록된 IT 업체 수는 7천638개로 2012년의 약 2배로 늘었다.

선전의 IT 업체들이 대거 둥관으로 이전하는 것은 건물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치솟는 주택 가격 때문에 인재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중개업체 홈링크에 따르면 선전의 주택 임대료는 작년 23% 급등했으며 IT 업체가 많이 입주한 난산(南山)구는 46.2% 치솟았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작년 선전의 주택 가격은 1㎡당 평균 3만1천425위안(약 566만4천 원)으로 50%가량 급등했다. 이는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廣州) 주택 가격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중산대 지리과학·규획학원 리리쉰 원장은 "지난 2년간 인재와 기업이 선전에서 둥관으로 이전하는 현상이 가속화한 것 같다"며 "이전 열기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선전이 주택 가격 급등 여파로 실물 경제가 취약해져 홍콩처럼 금융 분야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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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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