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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파업으로 주유난 확산…정부 전략 비축유 공급(종합)

송고시간2016-05-25 22:29

정유공장 8곳 모두 파업 합류…경찰-노조 충돌해 부상 속출

(파리·서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하채림 기자 = 프랑스에서 노동법 개정에 반발하는 정유공장 파업이 국내 모든 시설로 확산, 주유난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는 파업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전략 비축유도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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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인 노동총동맹(CGT)은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파업에 프랑스 내 정유공장 8곳 모두가 24일(현지시간) 동참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25일 보도했다.

일부 공장의 노조원들은 시설을 봉쇄하고 기름 출고를 막았다.

앞서 23일에는 프랑스 정유공장 8곳 중 5곳이 파업에 참여했고, 이날 나머지 3곳이 가세했다.

정유공장 가동 중단과 봉쇄로 프랑스 주유소 다섯 곳 중 한 곳꼴로 기름이 아예 바닥났거나 부족한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그러나 주유소 가격비교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주유소에서 기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날 마르세유 포쉬르메르에서는 정유시설 봉쇄 해제에 나선 경찰과 노조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는 경찰에 맞서 노조원들은 타이어와 장비에 불을 질러 격렬하게 저항,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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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부족 사태 때문에 다음 달 열리는 유로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이날 "항의 시위와 연료 부족에도 유로 2016이나 다른 스포츠 대회는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시민의 불편이 커지면서 석유수급 차질 등 비상시를 대비해 저장해 둔 비축유도 풀기 시작했다.

알랭 비달리 교통장관은 "수도권 주유소 중 40%가량에서 기름이 완전히 떨어지거나 일부 종류 기름이 바닥났다"면서 "기름 부족 사태에 맞서 115일분의 전략 비축유에서 사흘분을 이미 사용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영철도(SNCF) 기관사 노조도 노동법 개정에 반대해 이날 하루 파업을 벌이면서 고속철도 TGV 열차 편 25%가 운행 취소됐다.

또 원자력발전소 노동자들도 26일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의 반발에도 프랑스 정부는 노동법 개정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노동법 개정을 그대로 추진할 것이며 노조에 의한 공장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정유시설 봉쇄는 여론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에서 5개 정유시설을 운영하는 다국적 석유 기업 토탈은 이번 파업으로 생나제르항 서부 동주(Donges) 지역 투자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고 노조를 압박했다.

노조가 반발하는 노동법 개정안은 근로시간을 늘리고 해고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노동법 개정안이 실업률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노동계와 청년층은 고용 안정성만 해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 여론은 찬반으로 양분됐다.

'나는 파업을 지지한다'(JeSoutiensLaGreve)는 해시태그를 단 트윗이 이어지는가 하면, 영화 제목을 변형해 기름 부족 사태를 꼬집는 글도 확산하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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