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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관훈클럽 문답…"北과 고위급 대화채널 열고 있어"-2(끝)

송고시간2016-05-25 21:42

"대북 압박 과정서도 인도적 문제 통해 물꼬 터 가며 대화해야"

--난민의 참담한 보도를 전하는 것이 괴로울 때가 많다. 이번에 난민 문제를 포함한 인도주의 정상회의 주창했는데 어떤 성과를 거뒀나.

▲ 난민은 전에도 계속 있었다. 갑자기 시리아 문제가 6년간 계속되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도망 나오니까 지금 현재 터키에만 250만 명의 시리아 사람 있고, 요르단에 60만 명, 레바논에 100만 명이 있다. 이라크 등에 450만 명이 나와 있고 케냐에 가면 소말리아 피난민들이 60만 명 나와 있는데 쫓아낸다고 해서 케냐 부통령 등과 전화했다. 이번에 정상회의를 통해 어떤 결과를 얻었느냐를 얘기하면 우선 내가 돈을 거두기 위한 것은 아니고 7개 지도자가 참석했는데, 라운드 테이블을 7개 분야에서 만들었다. 지금 현재 필요한 돈은 1년에 국제사회가 쓰는 군사비 지출의 1%다. 9월 유엔총회에서 보고서를 정식 제출해 협의할 생각이다. 9월에 난민 문제 해결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9월 19일이다. 유럽에서 해결하려다 안 되니 이 문제를 글로벌 차원에서 유엔에서 협의해야겠다고 해서 내가 유엔으로 가지고 온다. 이것도 모험이다. 하지 말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협의해서 하루 소집하고 다음 날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소집하고 해서 난민 문제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이 9월 19일,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해서 정치적 분위기를 올리려 한다. 난민이 100만 명이든, 200만 명이든 숫자 문제가 아니라 연대(solidarity)만 하면 된다고 했다. 돈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도 계속하고 있다.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 솔직히 말하면 내가 대통령을 한다는 것은 예전에 생각해본 일도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중학교 때부터 꿈을 꿨다는데 제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근데 사무총장 되고 나서 1기 때부터도 그런 얘기가 많았고, 2기 때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그런 말 안 했는데 자생적으로 이런 얘기 나오는 데 대해 나 자신은 개인적으로 '내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는데 헛되게 살지는 않았고 노력한 데 대한 평가가 있구나!'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이걸 그만두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아직 생각 안 했고, 가족 간에도 이야기들이 좀 다르고, 그래서 내가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떤 분이 어떤 말씀을 하시고 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가끔 보지만 매일 보지는 못한다. 외신 보기도 바쁜데…. 대변인이 매일 전 세계 뉴스를 가져다주는데 그거 읽기도 바쁘다. 대변인이랑 나는 아침에 가장 먼저 15분 동안 전 세계를 훑고 일을 시작한다. 한국 문제에 대해 브리핑받는 게 거의 없다. 아무튼, 그런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했으니 기대가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겠다. 내년 1월 1일에 오면 저는 이제는 한국사람이 되니까….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여러분께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 대선 후보로서 나서기에는 연령이 많다는 지적도 있는데. 자신의 건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1948년에 국민 체력이나 자연 수명과 지금의 자연 수명과는 최소 15년 많게는 20년까지 차이 있다고 본다. 미국 대통령 (후보) 나온 사람들을 보면 민주당은 전부 70세, 76세 이렇다. 나는 10년 동안 마라톤을 100m 뛰듯이 했는데 역대 어떤 사무총장도 저보다 열심히 한 사람은 없었을 것으로 믿는다. 기록 보면 1년간 정상을 몇 명 만나고 여행을 몇십만 마일을 하고 사람을 얼마나 만나고…. 일정의 수를 보면 대충 안다. 1년에 하루도 아파서 결근하거나 감기에 걸려 쉰 적도 없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아파서 결석한 적은 없다고 아시면 된다. 부모님께 참 감사하는데 내가 운동도 안 한다. 부지런한데 운동에는 게으르다. 시간도 없다. 체력 같은 건 요즘은 별문제가 안 된다. 특히 한국 같은 선진사회에서는 그렇다.

--1985년 외교부 공무원으로 미국에서 연수할 당시 미국에서 망명생활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상부에 보고했다는 내용의 외교문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

▲ 언론 비판 기사를 보면서 기가 막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도 되지 않는 비판이다. 내가 연수생으로서 있었던 당시 총영사관이 보스턴에 없었다. 연수생으로 있던 내가 봉급을 받기 위해선 뉴욕 총영사관에 있어야 했다. 정부 고급 귀빈들 많이 오니까 내가 거의 명예 총영사 역할 비슷하게 했다. 부이사관이니까 거기서 정부의 어떤 공무원보다도 내가 선임자다. 내가 (당시) 대학신문에 난 것을 복사해서 보냈다. 그때는 학생 아니라 펠로우로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들어서 제가 보고한 것뿐이다. 내가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서 한 것도 아니고 정부와 국가를 위해 있는 것을 관찰, 보고한 것이고 개인 의견이 들어간 것이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가 따라다니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런 걸 보면 기가 막히다. 흠집을 내는 건데 내 인격 비춰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자주 만나시는데.

▲대통령을 자주 만나느냐고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 때도 그랬고 어느 대통령이건 만났다. (박 대통령은) 7번 만났다고 하는데 다 공개된 장소였다. 회의가 있어서 가니까 사진 찍히는 거다. 그런 것을 너무 확대 해석해서 다른 방향으로 보는 것은 내가 보기에도 기가 막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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