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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한국사회 당면 목표는 성장 순환구조 만들기"

송고시간2016-05-25 19:42

고려대 문과대학 초청 특강…"노동 유연성 확보 위해선 복지 있어야"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는 25일 "경제 전반의 구조를 '리세팅' 해 (성장의) 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문과대학에서 가진 특강에서 한 학생이 "지금 당면한 한국사회의 목표가 뭔가"라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우선 "(고도화된) 산업과 과학기술은 끊임없이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어서 일자리를 20세기 방식으로 늘리는 것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악을 쓰고 누군가 도전을 해줘야 하는데 이게 되려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어야 한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팔아 넘길 수도 있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는 끝까지 '대마불사' 논리로 간다. 이러다 보면 새로운 게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자는데 노동자 1천400만명 중 800만∼900만명이 비정규직이다. 뭘 어떻게 더 유연화하자는 건가"라며 정부의 노동개혁안을 비판했다.

그는 "(순환구조를 만들려면) 외교안보, 재정 정책이 바뀌어야 하며 교육, 연구개발(R&D)이 효과를 내야 하며 노동 유연성 확보를 위한 복지제도가 있어야 한다. 효율적인 복지 제도를 위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하나가 거대한 폭탄이며 모두 국민에게 미움사기 십상인 과제들"이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가 내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고려대 철학과 출신인 그는 문과대학 초청으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중간중간 영화 스타워즈나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어 학생들을 웃음짓게 했다.

안 지사는 "경쟁과 대립을 적자생존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지는 사람은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기 때문에 항상 상대를 필요 이상의 과격한 힘으로 때리게 된다"면서 "스타워즈에서 말하는 '포스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진화와 경쟁은 '공정과 협력을 향한 최적화 과정'이라고 다시 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학생이 강연 막바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분노의 정치를 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하자 안 지사는 "분노가 좀 많았던 측면이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은) 통합의 질서를 만들고자 노력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를 스타크래프트에 비유하면서 "이승만, 김구, 조봉암, 김일성, 김대중, 노무현 모두 그 때의 스타크래프트 맵, 그 시대의 맥락 속에서 움직인 것이다. 흘러간 것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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