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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냐후-극우정당 연정 합의…새 국방장관에 리버만(종합)

송고시간2016-05-25 22:50

기존 강경노선 고수 땐 이-팔 갈등 고조 가능성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 연정에 우익 성향의 정당이 합류하고 극우 정치인 아비그도르 리버만(57)이 새 국방장관에 임명됐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국방장관 임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권 리쿠드당과 극우 계열의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을 이끄는 리버만이 연정에 합의한 이후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와 리버만은 이날 오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베이테누당이 연정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연정 확대는 이스라엘이 우리 앞에 직면한 과제들을 다루는 데 있어 정부의 안정성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공식 취임식을 하진 않았지만, 이번 합의로 리버만은 새 국방장관을 맡게 됐다.

리버만은 "책임감 있고 합리적인 정책, 균형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리버만의 다짐과는 달리 거친 언변과 행동으로 그는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의 극우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평화의 장애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게다가 리버만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유지한 데다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지지하는 뜻을 고수, 이-팔 간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역의 유대인 정착촌에 사는 그는 네타냐후 총리 재임 시절인 2009~2012, 2013~2015년 외무장관을 맡은 적도 있다.

이번 연정 합의와 새 국방장관 임명에 이스라엘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전 국방장관인 에후드 바라크는 "이스라엘 정부가 파시즘의 싹으로부터 감염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의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도 "지금의 이스라엘 정부는 중동에 실질적 불안정과 극단주의에 대한 위협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스 수반의 정치 고문인 사미 아부 주흐리 역시 리버만의 정부 합류는 "이스라엘 사회가 전반적으로 오른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리쿠드당 내 온건파로 분류된 모셰 야알론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며 전격 사임했다.

야알론 장관은 당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극단주의와 위험한 요소들이 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 주도의 연정을 비판하고 "정치적 삶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임이 있기 전에는 리버만이 "조건이 맞으면 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가 새 국방장관에 임명될 것이란 현지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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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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